![[어제 예능콕] `라스` 터프가이 최민수, 아내 앞에선 순한양 "용돈 받기 위해 집안일 한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707/2017071302109931040001[1].jpg "[어제 예능콕] `라스` 터프가이 최민수, 아내 앞에선 순한양 \"용돈 받기 위해 집안일 한다\"")
12일 오후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최민수는 "(과거에)드라마를 찍을 땐 작품과 캐릭터에 몰입해야 해서 어디에도 출연하지 않았다"라며 "오늘은 방송 홍보 때문에 출연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최민수는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35년간 아랍에서 살던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연기한다.
김구라는 최민수에게 "후배들이 두려워하는 선배라는데"라고 말을 흐리면서 그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이에 다른 MC들은 "왜 눈을 마주치지 못하느냐고 핀잔을 주었고, 최민수는 "나는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으면 3시간 정도 폭풍 질문을 해 후배들이 싫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민수는 33년 동안 각종 작품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인 탓에 다소 무섭고 강한 이미지를 보였다. 그러나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그는 말 그대로 아내 찬가를 이어가며 공처가다운 반전 매력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드라마 출연료가 입금되자마자 머리를 싹둑 잘랐다"며 "돈이 들어와서 마님(아내 강주은)이 좋아했다"고 손짓으로 모든 말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아내 강주은이 굉장히 좋아하셨느냐"고 물었고, 그는"돈이 들어오니까"라고 귀엽게 웃으며 답했다. 또, 최민수는 메소드 연기를 위해 노숙자 생활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으나 아내의 반대로 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는 "제 연기 생활에 그냥 걸림돌이 되고 있죠"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수는 아내에게 꽉 잡혀 한 달 용돈 40만 원으로 살아가는 상황이지만 더없이 당당하고 행복해 보였다. 용돈을 더 받기 위해 집안일도 자처한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지난해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서 아내 강주은과 함께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던 바 있다. 당시 최민수의 용돈이 30만 원인 것이 공개됐고 최민수는 용돈 3만 원을 더 받기 위해 아내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최민수는 "지금은 용돈이 10만 원이 늘었는데 돈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세차한다"며 "(한 달 동안) 40만 원으로 산다는 게 정말 힘들어서 용돈을 위해 집안일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내에게 잡혀 사는) 내 삶을 당당하게 생각한다"고 애절하게 보지 말아 달라며 웃었다 .
이날 최민수 이외에도 배우 조태관, 이소연, 황승언이 게스트로 함께했는데, 이들은 이달 19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출연진이었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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