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걸면 대답하고 손잡으면 뿌리치고…스마트토이가 뜬다

말걸면 대답하고 손잡으면 뿌리치고…스마트토이가 뜬다
박민영 기자   ironlung@dt.co.kr |   입력: 2017-07-10 18:00
레고, 11월 '레고부스트' 첫선
전용앱 이용 로봇움직임 조종
마텔도 AI 활용 장난감 출시
어린이 코딩로봇 '대시앤닷'
세계 초등학교 교구로 활약
말걸면 대답하고 손잡으면 뿌리치고…스마트토이가 뜬다
코딩로봇 '레고부스트' 레고코리아 제공
코딩로봇 국내외 출시 경쟁

SW 코딩 기능을 갖춘 스마트토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중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SW 코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는 스마트폰, 온라인·모바일 게임 등으로 인해 전통 장난감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코딩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토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레고는 다음 달 미국, 오는 11월 국내에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위한 코딩로봇 '레고 부스트'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색깔, 음성,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를 탑재하고, 전용 앱을 이용해 로봇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조종할 수 있는 방식이다. 로봇에 말을 건네면 대답하고 손을 잡으면 뿌리치는 듯한 장난도 친다. 이 제품으로는 로봇·고양이·차량·건축기계·기타 등 5가지 모델을 만들 수 있으며, 조립할 때 기존 레고블록을 붙일 수 있다. 레고는 이 제품을 올초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선보였다.

레고는 지난 98년 레고블록으로 센서와 모터가 달린 로봇을 만들어 전용 프로그래머 앱으로 코딩하는 '레고 마인드스톰'을 선보인 데 이어 지속적으로 코딩장난감을 내놨다. 초등학생을 위한 로봇 교육도구 '위두'도 출시했다. 레고부스트는 마인드스톰이나 위두보다 쉬워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도 SW 프로그래밍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권영 레고코리아 마케팅팀 상무는 "레고부스트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코딩의 기본을 가르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국내외 완구업체, 로봇기업, 온라인유통업체들도 코딩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스마트토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토이 시장은 지난해 약 37억유로(약 4조9400억원)에서 내년 74억유로(약 9조2400억원)로 두 배 성장할 전망이다.

바비인형 제조사인 미국 마텔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토이를 잇따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음성인식 기술 기업인 토이토크와 협업해 말을 걸면 인형이 알아서 대답하는 '헬로 바비'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대답하는 장난감 '스마트토이 베어'를 출시했다. 올초 CES에서는 아마존 에코, 구글홈과 유사한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아리스토텔레스'도 공개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동화를 읽어주며 말을 걸면 대답도 해 준다.

미국 로봇기업 원더워크숍은 어린이 교육용 코딩로봇인 '대시앤닷'을 2014년 출시, 현재 미국·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46개국, 1만여 개 초등학교에서 코딩수업용 교구로 활용되고 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앱으로 동작명령을 입력한 특정 버튼을 이어 붙이면 로봇이 이에 맞춰 움직인다. 명령어 버튼 조합을 통해 코딩 원리를 익히는 방식이다. 또 다른 로봇기업인 스피로는 스마트폰 앱으로 조종할 수 있는 미니어처 로봇인 'BB-8'을 선보였다. 손목에 부속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손목만 움직여도 로봇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손오공이 교육용 완구 시장에 관심을 갖고, 2014년 '소피루비 신기한 3D 매직패드' '개구쟁이 펭토킹' 등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토이를 선보였다. 손오공은 지난해 마텔에 인수된 후 올초 마텔의 브랜드인 피셔프라이스의 '피셔 코딩 애벌레'를 국내에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스마트토이를 내놓았다. 인터파크는 중국 스마트토이 업체인 메이크블럭과 함께 '코딩 놀이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7∼14세가 대상이며, 로봇완구를 조립하거나 분해하고 각종 명령어를 입력하면서 코딩 원리를 배우는 방식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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