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미래 성장동력화
AP·GPU 등 다양한 분야 확장
AP·GPU 등 다양한 분야 확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출범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SK하이닉스가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를 출범시키며 올해 70조원이 넘는 파운드리 시장을 공략한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10일 충북 청주 본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파운드리 전문회사로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한 것은 기존 소품종 대량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사업구조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성인 파운드리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D램과 낸드 시장에서 각각 28%, 11.5%를 점유하며 2, 4위를 기록해 선두권이다. 반면, 파운드리 시장은 지난해 1억400만달러(약 1200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0.2%를 점유해 27위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아이씨 분사를 계기로 파운드리 체질을 강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시장은 스마트홈과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AI) 등을 구현하는데 핵심인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609억6100만달러(약 70조1000억원)에 달한 뒤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7.8% 성장해 830억7000만달러(약 9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충북 청주에 있는 M8 공장에서 지름 200㎜의 웨이퍼를 기반으로 90나노 공정 칩이 주로 양산된다. 특히 기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 반도체(PMIC)에서 나아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김준호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준호 사장은 "공정과 기술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수익성 기반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200㎜ 파운드리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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