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6㎞… 2조8000억 투입
이동시간 절반으로 대폭 단축
이동시간 절반으로 대폭 단축
27일 국토교통부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2012년 말 착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30일 개통된다. 구리 토평동에서 포천 신북면까지 본선구간 44.6㎞와, 포천시 소홀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구간 6㎞를 4∼6차선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50.6㎞의 도로로 2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개통에 앞서 진행된 이날 시주식은 1공구부터 7공구 종점까지 이뤄졌는데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남구리, 중랑, 남별내 등 나들목 11개와 소흘 분기점 1곳을 설치했으며 이용자 편의와 주행 안전을 위해 휴게시설 4개소가 갖춰졌다. 주변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갈매지하차도의 경우 폭 130m의 대형 동물이동통로가 시공됐다.
노선 내 터널(4개소, 약 7㎞) 전 구간에는 LED 조명을 시공해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동구릉 구간은 문화유산 가치보존을 위해 전 구간을 터널(구리터널)로 건설했다.
이번 개통에 따라 구리시청∼포천시청 간 이동시간이 기존 68분(44㎞ 구간)에서 35분(41㎞)으로 대폭 단축된다. 사업은 민간이 자금을 대는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는데 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앞으로 30년간 이 도로를 운영하면서 공사비를 회수한다. 다만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고속도로 본선은 앞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과 연결된다. 양주지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활용돼 수도권 동북부지역과 거점도시 간 통행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도로 주변에서 서울 신내지구와 구리 갈매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의정부 고산지구, 양주신도시 등 6개 택지지구 약 10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 수혜가 기대된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의 1.2배 수준으로 남구리∼신북까지 최장구간(44.6㎞)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이다.
장승규 구리∼포천 고속도로 시공사업단 상무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주민들이 민자도로 중 가장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게 요금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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