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1인 방송인] BJ 아야금…`가야금`이란 컨셉트로 인기

어르신 팬들 많아져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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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1인 방송인] BJ 아야금…`가야금`이란 컨셉트로 인기
아프리카TV에서 가야금 연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BJ 아야금이 온라인 시청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프리카TV 아야금 방송 캡처


이색 1인 방송인

BJ 아야금


가야금 연주자 BJ(Broadcation Jockey) 아야금(25)은 높아진 자신에 대한 관심과 인기에 얼떨떨 하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신상을 묻는 팬들에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방송인보다는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아프리카TV 홍대 오픈 스튜디오에서 만난 아야금은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밝고 명랑한 대학생이었다.

처음부터 돈이나 음악을 위해 1인 방송인으로 활동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밝고 붙임성이 좋은 성격에 자신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과 자유로운 소통이 그저 즐거웠다고 한다. 방송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방 한쪽에 세워져 있는 가야금에 '뭐 하는 분이에요? 가야금해요?, 가야금 보여주세요?'라는 질문과 요청에 "처음에는 가야금을 연주하지 않으려다 사람들이 좋아 해주고 '별풍선'(아프리카TV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캐시아이템)도 선물해 주니 미안해서 켜고 다음 날 또 켜다 보니 일주일에 5~6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 대학 국악과에 재학 중인 아야금의 방송을 시청하는 연령대는 가야금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때문인지 20대에서 4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올해 1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그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정 시청자가 5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애청자만 2만5000명, 누적 시청자는 68만 명으로 아프리카TV 랭킹 1위에도 올랐던 인기 BJ가 됐다.

인터넷 방송 활동에 부모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전엔 아르바이트 때문에 새벽 두 시에 집에 오고, 늦으니까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이어 "1인 방송을 한 후에는 집에 일찍 들어오고 '별풍선'으로 받은 수익을 엄마에 다 드렸더니 매우 자랑스러워 하신다"며 "방송 전 아르바이트로 1000만원 정도 모았는데, 지금은 그 이상을 벌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현재는 그의 가야금 연주를 보기 위해 부모님 주변 어른 팬들이 많아져 '내가 좋은 방송을 하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아야금은 가끔 자신에 대한 지나친 팬들의 관심에 "일부 팬이 나의 신상이나 사는 곳, 다니는 학교 등 사생활을 알아내려고 하니까 부담스럽다"며 "주변 사람에 피해를 줄까 걱정도 된다" 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선 "시청자가 많아지니 책임감이 늘고 가야금 방송을 기다려주니까 매일 한 시간이라도 하려고 한다"며 "현재 학업 중이고, 선생님이 꿈인데 방송을 언제까지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승훈기자 mone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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