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 대응
청주사업장 등에 ESS설비 설치
시장 활기 기대속 관련사업 박차
청주사업장 등에 ESS설비 설치
시장 활기 기대속 관련사업 박차
LS산전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LS산전이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힘입어 태양광 등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최근 청주 사업장과 안양 캠퍼스에 태양광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설치하며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SS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밤에 ESS에 전기를 충전한 뒤 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에 저장한 전기를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전력수요 최대치를 낮춰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앞서 LS산전은 지난 3월 국내 공장 최초로 청주사업장에 구축한 태양광 2㎿ 발전설비에 1㎿급 ESS용 전력변환장치(PCS)와 1㎿ 배터리를 연결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신재생 에너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청주사업장 태양광발전소에서 만들어 낸 전력 판매로 5억7000만원의 수익을 예상하는 데, ESS를 연계하면서 추가로 2억원 정도의 매출이 더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기상조건 등 변화에 따라 전력공급의 지속성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ESS나 스마트 그리드 등 전력 공급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은 또 청주 2사업장과 안양 연구개발(R&D) 캠퍼스에 각각 1㎿급 ESS를 구축해 피크(10~15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통해 청주 2사업장은 연간 약 1억1000억원 이상의 전력요금 절감과 6.5%의 전력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LS산전은 이 사업 모델로 해외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대학교에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에너지자립형 스마트 캠퍼스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1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4월 약 108만㎡ 부지에 발전용량 39㎿ 규모의 현지 최대 태양광 사업을 수주했다. 태양광 모듈 13만장을 투입해 13.7 MWh급 ESS를 현재 구축하고 있으며 연내 본격적인 발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LS산전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높이겠다고 공약한 만큼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해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은 4.7%에 불과했다. 새 정부의 의지대로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질 경우, 지난해 1GW에도 미치지 못했던 설치량이 3~4GW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업계가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치다.
LS산전 관계자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연계 ESS 패키지 솔루션 공급은 물론 유지보수, 운영에 이르는 등 전 사업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태양광 사업의 경우 이번 정부에 들어서며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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