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인사이트] 정유라 `모르쇠 전략` 통할까

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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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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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사이트] 정유라 `모르쇠 전략` 통할까
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정치,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고루 다양한 이슈들이 부각됐던 한 주(2017.5.27~2017.6.2)였다. 총 20개의 주요 검색 키워드(포털 사이트 네이버 주간 검색 빈도 기준)를 통해 이슈들을 다시 짚어보자.

[빅데이터 인사이트] 정유라 `모르쇠 전략` 통할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소환과 구속영장 기각은 지난 한 주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슈였다. 정유라 씨의 송환 과정부터 입국, 조사 과정을 포함해 언론 매체를 통해 노출되는 그녀의 언행은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영장실질심사에서 밝혔다는 "여러 사람에게 상처와 허탈감을 주었다"는 말처럼 그녀의 말과 행동, 표정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국민들에게는 상처가 됐고 허탈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녀의 '모르쇠' 전략과 그로 인한 구속영장 기각 이후 구속영장 재청구 등 향후 조사방향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 수립 갓 한 달이 된 시점, 문재인 대통령의 첫 지지도는 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에 의해 수행된 대통령 첫 직무 수행 평가 조사(17.05.30~17.06.01 실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역대 최고치(84%),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역대 최저치(7%,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평가와 동일)를 기록했다. 새 정부 수립에 대한 국민적 기대값을 담고 있는 결과라고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최다 빈도 검색 순위 3위를 기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7위를 기록한 '이낙연' 총리와 12위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순위권 내에 랭크됐다. 김상조, 강경화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 내용과 이낙연 국무총리 취임 후의 행보에 관한 뉴스들이 줄지어 보도됐다.

또한 지난 국정농단 파문과 최근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며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국민들의 문자 메시지, 이른바 '문자 폭탄'을 두고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문자 폭탄'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13위에 랭크된 '이언주' 의원이 "문자폭탄은 범죄"라고 하자 손혜원 의원은 "국회의원들의 자기성찰 부족"이라며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온라인 상으로도 두 의원들의 설전만큼이나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사드'(8위)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 보고누락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민구'(14위) 국방장관 역시 주요 이슈였다. 보고 과정에서의 불거진 논란 속에서도 한민구 국방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 참석 및 미국 핵심인사들을 접촉하며 우리 정부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이슈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아프리카TV 방송을 진행하던 한 남성에 의해 변사자가 목격되는 사건이었다. 인터넷 개인 방송 중에 시체를 발견해 놀란 모습과 신고하는 과정 등이 생방송으로 전해지며 관련 뉴스들이 온라인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갔으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정치/사회 분야의 이슈 이외에도 전체 20개 중 6개에 해당하는 문화/연예 관련 키워드가 다수 포진돼 있었다. 특히 가수 빅뱅의 멤버인 '탑'(최승현) 대마초 혐의(4위, 19위)는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2011년 같은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권지용) 역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었으며, 당시 고의가 아니었으며 초범에 흡연량도 적었다는 점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이력이 있다. 그룹 내 연이은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대중들 역시 충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TV쇼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시즌2'(6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Top Social Artist상을 수상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9위), 인기 걸그룹'트와이스'(10위), 드라마 프로그램인 '수상한파트너'(15위) 등이 순위에 랭크됐다.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관심사들이 검색어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고른 관심이 데이터에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의 몇 달간 정상적이지 못했던 모습들도 각자의 자리를 하나, 둘씩 찾아가는 모습이다. 다음의 시간들이 그려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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