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케어 디자인 해답은 학·연·산 소통"

한국연구재단 주최·인제대 주관
통합형 유비쿼터스 디자인 등 소개
"의료진·환자·보건학자 등 참여
다양한 분야 다학제적 노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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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헬스케어 디자인 해답은 학·연·산 소통"
지난달 30일 경남 김해 어방동 인제대학교 인당관에서 '환경기반 u헬스케어 디자인'을 주세로 열린 제401회 학·연·산 연구성과 교류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대 제공

학·연·산 연구성과 교류회


"u헬스케어 디자인 연구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학계와 산업계, 병원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경남 김해 어방동 인제대학교 인당관에서 '환경 기반 u헬스케어 디자인'을 주제로 열린 제401회 '학·연·산 연구성과 교류회'에서 백진경 인제대 디자인연구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학·연·산 연구성과 교류회는 학계, 연구계, 산업계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초고령화 시대의 국민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u헬스케어 디자인'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행사를 주관한 인제대 디자인연구소는 '사용자 중심·유비쿼터스·유니버설'의 개념을 담은 통합형 u헬스케어 디자인 연구를 하고 있다. 의료시설과 기기, 정보 등이 어떤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 실증한다. 요양병원에서 노인들이 동선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파악해 공간을 개선하고, 노약자나 외국인도 쉽게 정보를 알아볼 수 있도록 편의점 판매용 안전상비의약품의 포장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이 헬스케어와 결합하면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영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은 "다른 기술 분야와 달리 의료는 제품 연구개발 초기부터 병원에서 실제 쓰일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스스로 의료에 참여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디자인에서도 소비자 참여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소통하면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예약 현황과 진료실 위치, 동선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중외정보기술의 이완세 이사는 "환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병원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병원들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설투자나 관리비용을 줄이고 부대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에 발맞춘 헬스케어 디자인을 찾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지영 하와이주립대학교 방문교수는 보건학자들이 설계에 참여한 놀이터 '아이플레이'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공중 보건과 헬스케어 디자인을 어떻게 연결해 환경을 개선하고 실제 건강개선 효과를 이끌어낼 지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연구에선 디자인 전문가와 보건학자들이 같이 연구할 때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와 미국, 유럽, 아시아 연구진이 함께 추진한 고령인구 건강관리 사업 '스타(STAR) 프로젝트'를 소개한 클라우디오 닉 하와이주립대학 교수는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노화과정 자체를 늦추기 위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을 도입하려면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선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생각과 다학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동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은 "교류회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연구성과들을 현장에서 연구자와 기업, 학계가 함께 논의하며 실체를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다양한 각도에서 헬스케어 디자인을 바라보고 기업이 참여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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