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넥센(조상우) vs LG(소사)'
![[KBO-오늘의 게임] 6연패 LG, 탈출구는 소사?](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3102109931035001[1].jpg "[KBO-오늘의 게임] 6연패 LG, 탈출구는 소사?")
LG는 4연패 뒤 1승 다시 6연패라는 긴 부진에 빠져 있다. 단독 2위였던 순위도 어느새 공동 4위다. 연패 상대도 좋지 않다.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던 잠실 라이벌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상위권 도약의 주춧돌이 됐고 선두 기아에게 3경기를 다 내주며 독주체제를 공고하게 만들어줬다.
팀 타격 사이클까지 주저앉은 상황에서 결국 연패 끊기는 에이스가 해줘야 한다. 누가 뭐래도 올 시즌 LG의 에이스는 소사다. 임찬규와 차우찬 등이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임찬규는 풀 타임 선발 경험이 없고, 이적 첫 시즌인 차우찬은 아직 LG의 혼까지 깨우기엔 함께한 시간이 너무 적었다.
시즌 초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4이닝 동안 단 4점만 내주며 데이비드 허프의 공백은 물론 LG의 상승세까지 이끌었던 소사가 부진에 빠지자 LG도 동반부진에 빠졌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11일 삼성전(4와 3분의2 이닝 5실점)을 시작으로 17일 기아 전(5이닝 6실점), 25일 두산 전(6과 3분의1 이닝 4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에 실패했다. 기아와 두산전에서는 패배까지 안으며 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실점이 많지만 모두 자책점이 아니라는 점과 사사구 개수는 꾸준히 적다는 점이다. 특히 부진에 빠졌다 평가받는 최근 3경기 동안 내준 사사구는 3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반등의 계기는 충분히 있다.
또 양상문 LG 감독의 관리도 소사에게는 큰 도움이다. 양상문 감독은 소사의 등판일정을 6일 간격으로 맞춰주고 있다. 대다수 팀이 에이스의 등판을 한 번이라도 늘리고자 빡빡한 5일 로테이션을 돌리는 데 반해, 소사는 철저하게 5일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 25일 두산 전을 앞두고는 일주일 간 긴 휴식도 받았다.
결국 팀 내 위치와 양 감독의 관리를 볼 때 소사가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소사의 상대는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넥센의 기대주 조상우다. 불펜에서 넥센의 승리를 지켜내던 조상우는 올 시즌 선발로 변신, 7경기에 출장(6선발) 32와 3분의1 이닝 동안 4승 1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 중이다.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불펜 시절보다 삼진은 많아지고 볼넷은 적어졌다는 점에서 선발 전환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NC 전에서 집중타를 허용하며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만큼, 소사가 본연 실력을 발휘한다면 연패를 끊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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