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자산운용이 출시한 사회책임투자 펀드는 추가형, 개방형, 종류형 공모펀드다. 운용보수 0.5%와 판매보수(C1 클래스 기준) 1.2%를 포함해 총보수는 1.74%다. 환매 시 환매수수료는 없으며,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설정한 것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가속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 참여를 유도하는 자율지침을 말한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활성화될수록 기금운용지침 상에 사회책임투자를 반영하는 기관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우리보다 앞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유럽의 지난해 말 기준 사회책임투자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52%를 차지한다. 반면 아시아 지역의 사회책임투자 비중은 1%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사회책임투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박선호 하이자산운용 팀장은 "과거 사회책임투자 펀드가 단순히 사회 및 환경에 부정적인 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펀드였다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펀드는 운용 시 재무상태가 우수하고 지배구조와 배당정책 등이 주주 친화적이어서 지속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을 엄선해 투자한다"며 "반사회적, 반도덕적인 이벤트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단순히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기 보다는 해당 사건이 향후 그기업의 가치와 투명성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엄밀히 판단해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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