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성 회장, 혐의 부인
유죄 인정되면 항소 가능성
그룹 경영진 교체논의는 없어
유죄 인정되면 항소 가능성
그룹 경영진 교체논의는 없어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첫 재판이 오는 30일 예정된 가운데 BNK금융의 경영공백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달 18일 구속된 성세환 회장의 공백을 메우고 그룹 경영 관리를 위해 곧바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축하고,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한 바 있다. 부산은행도 이사회를 통해 빈대인 부행장을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해 경영 공백에 대응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성세환 회장 구속이라는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지주를 경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경영진 교체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구속 이후 6개월 이내 1심 재판이 마무리 돼야 하지만 성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유죄가 인정돼도 항소할 가능성이 커 재판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BNK금융과 부산은행의 경영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 회장의 임기는 부산은행장의 경우 10개월, BNK금융 회장직은 1년 10개월가량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 BNK금융의 비상경영위 체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금융당국의 수장도 바뀔 예정이기 때문에, 금융위원장이 새로 기용되면서 BNK금융과 부산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기용된 이후에도 BNK금융이 경영진 교체 없이 현 체제로 가게 될 경우, 경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정도에는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BNK금융은 상장사 이기 때문에 주주의 눈치를 봐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최고경영자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상황을 주주가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경영진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며 "경영공백 기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성세환 회장은 2015년 말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뒤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거래처를 동원해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달 18일 구속된 성세환 회장의 공백을 메우고 그룹 경영 관리를 위해 곧바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축하고,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한 바 있다. 부산은행도 이사회를 통해 빈대인 부행장을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해 경영 공백에 대응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성세환 회장 구속이라는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지주를 경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경영진 교체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구속 이후 6개월 이내 1심 재판이 마무리 돼야 하지만 성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유죄가 인정돼도 항소할 가능성이 커 재판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BNK금융과 부산은행의 경영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 회장의 임기는 부산은행장의 경우 10개월, BNK금융 회장직은 1년 10개월가량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 BNK금융의 비상경영위 체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금융당국의 수장도 바뀔 예정이기 때문에, 금융위원장이 새로 기용되면서 BNK금융과 부산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기용된 이후에도 BNK금융이 경영진 교체 없이 현 체제로 가게 될 경우, 경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정도에는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BNK금융은 상장사 이기 때문에 주주의 눈치를 봐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최고경영자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상황을 주주가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경영진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며 "경영공백 기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성세환 회장은 2015년 말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뒤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거래처를 동원해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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