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이 대선 패배 이후 속속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 체제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이번 달 말부터 인사청문회 등을 위해 6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데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이 있는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쟁점 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서둘러 원내 전열을 정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의 박주선 국회부의장(사진)을 선출했다. 국민의당은 또 비대위원으로 박 위원장을 포함해 이찬열·김관영·김중로 의원 등 총 9명을 임명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당 내 여야정 국정협의체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TF 등에 참여시키기로 했다.바른정당도 이날 국회에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룰을 결정했다.
바른정당은 26일 예정된 전대와 관련, 현행 9인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청년 최고위원을 지도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청년최고위원은 선출직(4인), 당연직(3인), 지명직(2)인 중 선출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대선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줬던 청년들이 (자기)몫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모든 의원들의 의견"이라며 "청년들도 단순히 지명을 할 것이 아니라 청년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선출직 4인안에 들어가야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앞서 오는 7월 3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전대에서는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계 의원들이 당권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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