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출원 3년간 '68건' 활발
삼성D 53%· LGD 35% 차지
국내기업 비중 90% 넘어서
삼성D 53%· LGD 35% 차지
국내기업 비중 90% 넘어서
LG디스플레이 블로그 제공
TV 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둘둘 말아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기술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단단한 유리 기판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미래형 기술이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는 2013년 2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2건으로 3년 새 16배 가량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1건, 2013년 2건으로 소폭 늘어나던 것이 2014년 들어 15건으로 급증한 이후 2015년 21건, 2016년 32건에 달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2023년께 상용 모바일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라 앞으로 특허출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 간 특허출원은 국내 기업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전체 출원의 53%, 35%를 차지,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국내 기업의 특허출원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이 특허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CRT, 평판 디스플레이 방식의 제1, 2세대 디스플레이의 주도권을 기반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 선점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주도권은 국내 기업이 가지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기업의 추격이 거센 만큼 향후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권 확보를 통해 기술 우위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계와 소통 및 협력 프로그램인 'IP 투게더'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으며, 개정 특허법 설명회 등을 통해 관련 분야의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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