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보였다.
추신수는 전날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로 4번의 출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경기서도 4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이틀간 8번의 출루로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1회 말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의 2구째 투심을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후속타자 앨비스 앤드루스의 안타 때 3루까지 질주했고 상대 폭투를 틈타 선취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팀이 1대3으로 역전당한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다만 앤드루스의 병살타로 인해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추격의 타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마이크 나폴리와 조이 갈로의 연속 볼넷과 델리노 드실즈의 땅볼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내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추신수의 타점으로 2대3으로 따라붙은 텍사스는 5회 한 점을 더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두 경기 연속 4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팀은 앤드루스의 3루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하며 4대3으로 역전했다.
텍사스는 9회 초 맷 부시를 올려 샌디에이고 타선을 막고 2연승을 달렸다.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까지 닿지는 않았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수호신 오승환(34) 역시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막아내며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팀이 7대5로 두 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타자 3번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2루타, 4번 마르셀 오수나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5번 타자는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우승에 빛나는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 절제절명의 위기에서 오승환은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4-6-3 병살타를 유도해 고비를 넘겼다.
6번 저스틴 보어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2사 1, 3루 상황을 만든 오승환은 7번 스티브 롬바르도지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9세이브째.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를 더해 3.24에서 3.06으로 낮아졌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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