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등판해 역전 3점 홈런을 내주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2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9회 4대4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첫 타자 매니 피나를 2루수 뜬공, 후속타자 헤수스 아길라르를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2사 후 키어런 브록스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올랜도 아르시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최근 로젠탈의 부진으로 믿을맨이 부족해진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10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헤르난 페레즈를 상대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타구를 더듬은 2루수 콜튼 웡이 1루 악송구를 범하며 누상에 주자가 나갔다.
이후 오승환은 조나단 비야의 희생번트와 에릭 테임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들어진 1사 1, 2루 위기에서 도밍고 산타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승환은 3실점 했지만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라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바탕으로 모처럼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부진으로 9경기 연속 출루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모두 중단됐으며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60으로 떨어졌다.
팀은 2대1로 앞서고 있던 7회 대거 5실점 하며 2대6으로 패했다.
한편 벅 쇼월터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상대에 따라 선수를 기용하는 작전) 아래 우완 투수 선발 등판 시 출전 기회를 잡았던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날 우완 릭 포셀로가 등판했음에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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