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마련, 카드론보다 보험대출·'마통'이 알뜰
카드론 금리 17% 달해… 이자 부담 높아
보험대출, 절차 간편·신용등급 하락 없어
금리 8~10%대 해약환급금 초과시 해지
소액 대출 많을 땐 마이너스 통장 효과적
카드론 금리 17% 달해… 이자 부담 높아
보험대출, 절차 간편·신용등급 하락 없어
금리 8~10%대 해약환급금 초과시 해지
소액 대출 많을 땐 마이너스 통장 효과적
![[알아봅시다] 똑똑한 급전 마련법](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0202101858032001[1].jpg "[알아봅시다] 똑똑한 급전 마련법")
![[알아봅시다] 똑똑한 급전 마련법](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0202101858032001[2].jpg "[알아봅시다] 똑똑한 급전 마련법")
#가정주부 A씨는 최근 아이가 놀이방에서 발생한 사고로 급히 수술을 받게 돼 수술비가 500만원가량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실손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은 데다 가지고 있던 목돈도 없어 수술비 마련이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적금과 저축보험은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해약하게 되면 큰 손해 예상돼 해약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A씨는 적금 만기가 끝나는 두 달만 이용한다는 생각에 무심코 카드론을 신청했습니다. 기존에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던 터라 카드론 신청 즉시 돈을 마련하고 수술비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달 나온 카드 명세서를 보고 A씨는 후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드론 금리가 17% 달해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카드론·대부업체 이용 시 20% 이상 고금리 부담=이처럼 현대인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적금이나 보험, 펀드, 주식 등 자신만의 재테크 전략에 따라 자금을 운용하면서 목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은행을 찾아 신용대출을 신청하지만 필요한 서류 등 대출 조건이 다소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가정주부나 대학생 등 신용등급이 없는 이용자들은 대출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이용자가 금리에 대한 걱정보다 돈 마련에 급해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 심지어 대부업체 대출까지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20%에 이르는 고금리는 물론 신용등급 하락, 급기야 불법 추심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대출을 받을 때 자금 마련 목적과 필요한 시기, 금리, 향후 상환 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이용해야 합니다.
◇대출 심사·신용도 하락 없는 보험계약대출=당장 목돈이 필요한 데 예·적금이나 펀드 등을 깰 상황이 아니라면 가지고 있는 보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을 해약해 해지환급금을 돌려 받는 대신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즉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을 해지할 때 돌려주는 돈의 범위에서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로, 약관대출 이라고도 합니다. 이 대출은 보험 보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신용등급 하락도 없습니다. 게다가 보험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아무 때나 신청할 수 있는 데다 내가 받을 보험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심사 절차도 없고, 중도상환수수료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도 신용도가 낮아 은행권 대출이 어렵거나 단기자금이 필요한 경우 보험계약대출이 유용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보험계약대출은 내가 받을 보험금을 담보로 빌리는 돈이지만 금리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대부분 보험사가 8~10%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체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대신 원금에 가산되므로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할 때보다 실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장기간 이자를 내지 않아 원리금이 해지금을 초과하게 되면 보험이 해약될 수 있다는 사실도 숙지해야 합니다.
◇소액 대출 수요 많을 땐 '마통'이 효과적=많은 직장인들이 미리 만들어놓는 마이너스통장도 급전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마이너스통장은 요구불예금 계좌에 신용대출 한도를 미리 설정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찾아 쓸 수 있는 통장입니다. 일반 은행 신용대출에 비해 조기 상환에 대한 수수료 부담이 없는 데다 다시 빌릴 때도 새로 신용대출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마이너스 통장은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는 만큼 금리가 일반 신용대출보다 1% 가까이 높습니다. 게다가 마이너스통장이 추가 대출을 받을 때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만 설정해 놓아도 이를 이미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추가 대출 시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목돈의 대출이 필요하다면 마이너스통장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마이너스 통장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보다 싼 금리를 제공하는 다른 마이너스 통장으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마이너스통장은 대출가능액 300만원에 금리는 5.5% 약정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여러 시중은행도 이용자들에게 유리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은 일정 한도까지 금리를 0% 적용하는 '제로금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금리를 우대하는 상품들을 쏙쏙 내놓고 있습니다. 여러 금융사의 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하면 대출이자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습니다.
한편 급전이 필요한 나머지 고금리의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 대부업체 대출들을 이용한 경우에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환대출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고금리 대출은 이용기간이 길수록 이용자에게 금리 부담이 커지는 등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햇살론 대환대출이나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카드론이나 대부업체 대출금리보다 저렴한 10% 이내의 금리로 낮출 수 있고 상환기간도 늘릴 수 있습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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