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5개 연구개발특구 성과 평가 결과 대구 특구가 종합점수 92.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부산(90.3점), 전북(85.3점), 대덕(83.1점), 광주(78.4점) 순이었다.
미래부는 유망기술 발굴, 기술이전, 연구소 기업 설립, 창업 건수, 성장률 등을 중심으로 평가를 했다.
대구는 지난해 특구 육성사업을 통해 29건의 창업을 이끌어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구소 기업 설립도 2015년 12건에서 지난해 50건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은 창업 25건, 연구소 기업 설립 27건으로 각각 성장률 2위를 기록했다.
광주 특구는 특구육성 사업을 통한 창업과 연구소기업 설립이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고, 창업은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다. 지정 2년 차인 전북 특구는 5개 특구 중 중앙 정부의 지원 규모가 70억원으로 가장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특구활성화 부분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종합 3위를 차지했다.
2005년 지정돼 운영 12년 차를 맞은 대덕 특구는 각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특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목표치와 전년 실적으로 인해 종합 4위에 그쳤다.
미래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특구육성사업 예산의 10%를 인센티브 예산으로 편성해 순위에 따라 특구별로 차등 배정할 계획이다. 1위인 대덕 특구는 인센티브 예산의 40%인 약 38억2000만원을 추가로 지급 받고, 5위는 인센티브 예산을 받지 못한다.
배재웅 미래부 연구성과정책관은 "이번 평가를 통해 각 특구별로 강점과 약점 등 특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북 특구의 재빠른 성장이 다른 특구에도 자극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특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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