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의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승리함으로써 양 팀은 승점 75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바르셀로나가 상대전적에서 앞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레알에 비해 1경기를 더 치러 레알의 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판 1위다.
바르셀로나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세미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엔 메시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끌려가는 기미가 보이면 레알의 집중견제를 아랑곳하지 않고 어김없이 팀을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33분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이번엔 바르셀로나가 앞서나갔다.
바르셀로나는 기세를 잃은 레알을 상대로 후반 27분 라키티치가 추가 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메시가 중앙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레알 수비수 나초가 끊어냈지만 이 공은 라키티치에게 연결됐고 라키티치는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역전 골을 터트렸다.
이후 레알은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이미 전반 39분 베일을 부상으로 교체하며 교체카드 한 장을 써버린 레알은 후반 32분 메시의 돌파를 막던 라모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안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라이벌 전 다운 집념을 선보이며 후반 85분 하메스가 동점 골을 터트렸다. 불과 4분 전 주전 공격수 벤제마 대신 하메스를 투입한 지단 레알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메시는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고 2분이 주어진 인저리 타임도 거의 소진됐을 시점에서 다시 한번 팀을 구했다. 메시는 인저리 타임이 30초 정도 남은 순간 맞은 역습 상황에서 알바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기적같은 결승골을 만들었다.
메시는 2골 외에도 드리블 돌파 7회를 기록하며 왜 자신이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지 증명했다. 아울러 이날 2골을 더해 '엘 클라시코'에서만 16골을 터트리며 레알의 전설적인 공격수 디 스테파노의 기록(14골)을 넘어섰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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