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생산 비중 50% 이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창립 6주년 기념식을 열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산업을 선정하고 다음 해인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직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모범직원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김태한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성장할 기회이자 다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와 제약사의 자가 생산시설과 경쟁해야 하는 위기의 시기"라며 "CMO 챔피언에 만족하지 말고 고객 만족에 중심을 두고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체 업계의 25% 정도인 CMO 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임체인저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의 약 75%는 자체 생산을 하고, 나머지는 CMO 업체에 생산을 맡긴다. 이 위탁생산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려 CMO 시장 자체를 키우겠다는 게 김 사장의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며, 미국 BMS, 스위스 로슈 등 6개 다국적제약사와 총 9개 제품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재 15개 업체와 30여 개의 바이오의약품 공급 협상도 진행 중이다. 2015년 말 착공한 제3공장은 현재 75% 정도 건설이 진행돼 올해 말 완공된다. 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36만ℓ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24만ℓ, 스위스 론자의 26만ℓ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CMO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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