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인사이트] 예측불가 `한반도`는 어디로

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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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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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사이트] 예측불가 `한반도`는 어디로
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었던 지난 한 주(2017.4.8~2017.4.14), 포털 사이트 뉴스 검색에서 많이 검색된 키워드(네이버 주간 검색, 총 20개)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자.

지난 한 주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단어, 바로 1위는 '북한'이었다. 분석 시점 기준, 북한은 태양절을 앞두고 연일 핵실험을 진행했고 미국의 선제타격에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을 촉발시켰고 지난 한 주간 가장 많은 검색이 이뤄졌다. 18위에 랭크된 '트럼프' 역시 단호하게 대북 경고를 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나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불안한 한반도 정세 속, 국내 정치는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혹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대선후보 1차 TV토론 이후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색양도 증폭됐다. 이를 반영하듯 금주의 최다 검색 빈도 순위에도 5당의 대선주자들 중 4인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다 빈도 검색어 20개 중 5개는 안철수 후보와 관련한 것으로, 어느 누구보다 안 후보에게 지난 한 주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가혹한 검증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빅데이터 인사이트] 예측불가 `한반도`는 어디로


첫 번째 관련 이슈는 13위와 15위에 각각 랭크된 안철수 후보의 딸 안설희씨의 재산공개가 있었다. 안 후보 측은 초반, 안설희씨 재산공개에 대한 거센 압박에도 공개 거부의사를 유지했지만 이후 관련 의혹들이 제기되자 재산을 전격 공개하고 나섰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안설희씨의 재산은 1억1200만원 상당의 예금과 2만달러 자동차 한대로 알려졌으며, 재산 공개 이후 관련 루머와 의혹들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이 보다 더 큰 파장을 불러온 두 번째 이슈는 안철수 후보가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했던 유치원 공략 관련 발언이었다. 몇몇 보도에서 안 후보가 "병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의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내보내면서 문제는 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내용이 보도되자 곧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지지율 하락이 예측되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은 '규모가 대형인 단설 유치원 설립을 자제'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하며 '안철수 유치원' 논란을 잠재우는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해명 이후에도 안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밝힌 '대형 단설 유치원 시설을 자제하고, 병설 유치원 6000학급 신설'하겠다는 의지표명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제 뉴스로는 승객을 폭력적으로 제압해 강제 퇴거시킨 '유나이티드항공'이 최다 검색 빈도 4위를 기록했다. 경찰관들에 의해 끌려 나온 중국계 미국인 승객은 코뼈가 골절되고 뇌진탕에 앞니가 빠지는 등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동영상과 함께 뉴스를 접한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 세계적인 거센 비난을 맞닥뜨린 유나이티드 항공은 천문학적인 소송에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 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비난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연예 분야 관련 이슈들도 최다 검색 빈도 검색어 순위에 포함됐다. 작년 성폭행 관련 고소사건(모두 무혐의 처분)에 휘말려 곤혹을 치른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씨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씨의 결혼 소식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 외에도 배우 김영애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관련 키워드가 5위와 9위에 각각 랭크됐다.

16위에는 '세월호'가 랭크됐다. 세월호의 인양 완료 소식과 함께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세월호에 대한 관심과 뉴스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회생이냐 부도냐의 기로에 서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주와 같은7순위를 기록했으며, 20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 포럼에서 QLED TV를 선보이며 진영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뿐만 아니라 사전예약 73만대를 기록하며 고공 인기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모델 역시 12위를 기록하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회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검색어 빅데이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심은 어디를 향해 갈지, 혹은 또 다른 이슈가 우리 사회를 사로 잡을지, 예측불가의 빠른 흐름 속에서 빅데이터는 우리 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 지 다음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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