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52점을 합작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활약에 힘입어 91대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김진유에게 연속 컷인 득점을 내주며 6대10으로 뒤졌지만 이후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4번의 골 밑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쿼터를 17대11로 앞섰다.
이런 흐름은 2쿼터에서도 계속됐다. 삼성은 전반 내내 리바운드 싸움에서 22대14로 앞서며 전반을 40대32로 앞섰다.
3쿼터는 오리온의 흐름이 이어졌지만 점수 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득점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정상 투입된 김동욱의 경기 조율을 바탕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지만 이번엔 삼성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삼성은 주희정과 김준일의 3점을 성공시킨데 이어 크레익이 공격 제한시간,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버저비터를 각각 성공시키며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챔피언인 오리온은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오리온은 4쿼터 시작 2분여 만에 헤인즈의 연속 6득점과 김동욱의 포스트업 슛으로 67대6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의 균형은 오리온의 살림꾼 이승현이 경기 종료 5분 14초를 남기고 퇴장당하면서 깨졌다.
삼성은 이승현의 파울 아웃 이후 헐거워진 오리온의 수비를 문태영을 중심으로 공략했고 오리온은 김동욱과 장재석의 골 밑 공략으로 맞섰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던 오리온의 숨통은 플레이오프 내내 터지지 않던 김태술의 3점이 끊었다. 김태술은 팀이 82대78, 4점차로 앞서 있던 경기 종료 55초를 상황에서 자신 있게 3점 슛을 던졌고 김태술의 손을 떠난 공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삼성은 기세가 꺾인 오리온을 상대로 라틀리프가 풋백 덩크, 속공 덩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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