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증강 현실, 제대로 알고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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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증강 현실, 제대로 알고 즐기는 법

가상·증강 현실, 제대로 알고 즐기는 법

○가상현실 개념사전/정동훈 저/21세기북스/1만7000원

VR, 바르게 알면 신세계가 보인다

20년 전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평범한 가정집의 저녁 풍경은 식사 후 가족들이 TV 앞에 모이는 모습이었다. 이런 풍경은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시점부터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PC를 활용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것들을 즐기고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거실로 가족을 모은 것이 TV의 힘이었다면 이를 다시 흩어놓은 것은 스마트폰의 힘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흐름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의 등장으로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속초 관광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는 가상현실일까, 증강현실일까.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허공에 영상을 띄운 뒤 손으로 크기를 늘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효과를 추가하거나 빼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장면은 홀로그램일까, 가상현실일까.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는 이미 기술 발전에 따라 수많은 VR 효과를 접하고 있지만, 이들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홀로그램 같은 용어들로 나뉘어 불리고 있다. 이런 용어들은 공상 과학 영화를 넘어 광고와 뉴스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지만 모두 자신들의 기술과 상품에 나름의 이름을 붙이는 데만 몰두할 뿐 여러 개념과 용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쉽게 설명하면 가상현실은 100% 가상으로 만들어진 세계 속에서 현실처럼 몰입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증강현실은 현실 경험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포켓몬 고'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이처럼 막연히 아는 것과 정확한 용어를 아는 것은 신기술을 접할 때 큰 차이를 불러온다.

VR 분야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정동훈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이 책을 쓴 이유 역시 여기서 시작된다. 저자는 "가상현실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즐기려면 그것에 대해 이해하고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모토 아래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상위 개념인 '실감 미디어' 안의 15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VR의 세계를 친절히 설명한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뉜 이 책은 1부를 통해 가상현실, 증강·혼합현실, 360도 동영상, 홀로그램에 관련된 개념들을 정리하고, 이 개념들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앞으로 우리가 VR을 즐기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2부에서는 1부에서 소개한 미디어들을 접할 때 가져야 할 마음과 감각에 대한 것을 다룬다. 저자는 과학과 인문학의 융복합 전문가로서 가상현실 세계를 단순히 과학이나 비즈니스 모델로 다루지 않고, 인간이 과학과 상호작용하고 경제와 미디어가 상호침투하는 융복합적 관점을 분석한다.

특히 저자는 가상을 현실처럼 느끼는 것은 결국 인간의 심리학적 반응의 결과이므로, 새로운 미디어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 미래 변화를 준비하는 데 필수적이라 주장한다.

저자는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세상의 무게중심이 옮겨졌듯 VR의 시대가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면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 이 책을 통해 VR의 세계에 정확히 빠져 보자.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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