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원정 4경기 연속 패배를 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잇다른 부진으로 리그 7위까지 내려앉았던 아스널은 이날 '스리백'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지루를 원톱에 두고 산체스와 외질을 그 아래 배치한 아스널은 중원에 몬레알, 자카, 램지, 체임벌린을 배치하며 중원 싸움에 집중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가동된 스리백에는 홀딩, 코시엘니, 가브리엘이 낙점 받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스리백을 가동한 아스널은 새로운 포메이션에 익숙하지 않은듯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격적 모습이 강한 체임벌린과 몬레알은 상대 윙어 수비에서 수 차례 어려움을 노출했다.
아스널로서 달갑지 않은 공방전이 이어지던 와중 산체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산체스는 전반 42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상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문제는 후반이 되서도 나아지지 않은 양쪽 윙백의 수비력이었다. 양쪽 윙백의 수비불안은 결국 아스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미들즈브러의 역습 상황에서 다우닝이 올린 크로스를 네그레도가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공격 작업에 나섰다가 역습시 수비로 전환하지 못한 몬레알의 실책이 커보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아스널에는 산체스 외에도 또 한명의 해결사인 외질이 있었다. 외질은 산체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램지가 가슴 트래핑으로 연결해주자 이를 침착하게 상대 골문 구석으로 차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아스널로서는 승리를 거뒀지만 결승골 2골 모두 최근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산체스와 외질이 넣었다는 점에서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한편 아스널은 승점 3점을 더해 57점을 기록, 애버턴(승점 57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미들즈브러는 리그 1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을 이어가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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