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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기기, 미·중·유럽시장 공략 나선다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
선진국 중심으로 수출 전략 수정
"독자적인 제품 경쟁력 앞세워
세계시장 점유율 늘려 나갈터" 

남도영 기자 namdo0@dt.co.kr | 입력: 2017-04-05 14:33
[2017년 04월 13일자 1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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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기기, 미·중·유럽시장 공략 나선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독자적인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2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 바텍 등 수출 비중이 높은 매출 상위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미국과 유럽, 중국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 2598억원 중 84.6%에 달하는 2198억원을 수출로 벌어들였다. 하지만 지난해 252억원의 영업손실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그 이유로 회사 측은 그동안 주력하던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경기 침체와 환율 급락 등을 꼽았다. 이로 인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초음파진단기 수출은 2015년 2025억원에서 지난해 199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메디슨은 이 같은 신흥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대형 병원들에 자사 프리미엄급 제품을 공급해 안정적인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세계 상위 300대 병원 중 49곳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22개 병원 추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딥러닝 기술 등을 접목한 프리미엄급 제품 공급을 통해 선진국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태아·난임병원과 영상의학과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의 77.2%인 1840억원을 해외에서 올린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제조사인 바텍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재 중국에 현지법인과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치과용 2D 엑스레이 분야에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바텍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 출시한 3D 디지털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중국에 확산하기 위해 최근 현지 의료기기 유통기업과 5년간 37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텍은 주요 부품과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며, 현지 기업이 조립해 완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부분조립생산' 방식이다.

바텍 관계자는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사드 이슈 등 현재 중국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 유통함과 동시에 이 같은 제휴를 확대해 유통 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혈당 측정기 전문기업 아이센스는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이 30.6% 증가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매출 호조로 58.6% 성장을 거뒀다. 올해는 중국 공장 운영이 본격화돼 매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루트로닉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안과용 레이저 '알젠'의 글로벌 수출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루트로닉 비전'을 통해 현지 주요 병원과의 임상시험 확대를 추진한다.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의료기기는 고가의 선진국 제품과 가격이 저렴하지만 신뢰도가 낮은 중국 등 신흥국 제품 사이에서 선전해왔다"며 "앞으로 기술력을 높여 후발주자와 경쟁에서 앞서가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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