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성적… 다시 봤네
LG '소사' 허프 공백 메우며 활약
롯데 '번즈' 넥센전서 결정타 날려
kt '피어밴드' 2경기 16이닝 주목
화려한 스펙이 아쉬워
한화 '오간도' 평균자책점 '8.38'
"전성기 지났나"… 이름값 못해
오설리반, 두산전 6실점 '부진'
삼성 '러프' 타율 0.107 불안불안
LG '소사' 허프 공백 메우며 활약
롯데 '번즈' 넥센전서 결정타 날려
kt '피어밴드' 2경기 16이닝 주목
화려한 스펙이 아쉬워
한화 '오간도' 평균자책점 '8.38'
"전성기 지났나"… 이름값 못해
오설리반, 두산전 6실점 '부진'
삼성 '러프' 타율 0.107 불안불안
'빅보이' 이대호의 복귀,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활약 등 여러 호재를 만난 KBO 리그가 지난 시즌보다 5.4% 늘어난 878만 명의 목표 관중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개 구단은 시즌 성적의 절반을 좌우한다는 외인 선수들의 초반 활약에 울고 웃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적 거둔 번즈(롯데)·피어밴드(kt)·소사(LG)= 8경기에서 6승 2패를 거둔 롯데의 호성적에는 이대호 효과도 있지만, 앤디 번즈 투입에 따른 내야 수비의 안정화도 무시 못 할 요소다. 이는 롯데가 영입 전부터 기대했던 효과다.
다만 번즈는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60, 통산 홈런 55개에 그친 타자로 타격에서는 물음표가 많은 타자였다. 그러나 번즈는 지난 4일 넥센전 결승타를 시작으로 자신의 타격에 쌓인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시작했다. 타율 0.333 출루율 0.405 장타율 0.667에 2루타 1위(5개)로 공수 겸 장의 외인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9일 삼성과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비상한 라이언 피어밴드는 스토브리그만 하더라도 kt의 보물이 아니었다. 지난해 새 외인 투수 존 로치를 영입하며 '로치는 1선발이 아니며 새로운 1선발을 데려오겠다'고 공언했던 kt가 1선발 찾기에 실패하며 뒤늦게 내민 것이 피어밴드 재계약 카드였다. 하지만 올 시즌 피어밴드는 자신이 등판한 2경기에서 16이닝(평균 8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 삼진 14개로 kt가 찾던 에이스가 자신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헨리 소사 역시 에이스로 대접받지 못한 설움을 떨쳐내고 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들어와 LG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던 허프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LG의 1선발로 대우받았다. 계약 금액에서도 150만 달러(허프) 대 90만 달러(소사)로 차이가 있다. 이미 LG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소사 입장에서 섭섭할 만도 하지만 이를 실력으로 극복했다. 소사는 2경기에 등판해 14이닝(평균 7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허프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화려한 경력 증명 못한 오간도(한화)·오셜리반(넥센)·러프(삼성) = 알렉시 오간도는 이번 시즌 스토브리그 최고 화제 중 하나였다. KBO 리그 역대 외인 선수 영입 2위 금액인 18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도 출전했을 정도로 거물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한국 무대 모습은 전성기가 지났다는 현지 평가에 좀 더 가깝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간도는 평균 5이닝이 안 되는 9와 3분의2 이닝 동안 무승 1패 , 평균자책점 8.38이란 숫자를 남기고 있다.
넥센이 첫 100만 달러 이상 몸값을 주고 데려온 션 오설리반(110만 달러)은 좀 더 심각하다.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1일 LG전에서 5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 오설리반은 8일 두산전에는 아예 2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 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투수 의무라 할 수 있는 5이닝을 버티기는커녕 평균자책점 16.71로 초장에 기세를 내주며 넥센이 하위권으로 처지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장정석 감독 역시 오설리반 부진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며 교체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있다 급히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다린 러프는 수년간 외인 선수 영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삼성이 11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타자다.
팀에서 4번 타자로 중용 받고 있는 러프는 개막전에서 기아 임기영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자신에게 걸린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듯했다. 문제는 개막전 홈런 이후 러프가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는 점이다. 러프는 홈런 하나를 추가하긴 했지만 33타석에 들어서 홈런 2개 포함 안타가 3개에 불과하다. 타율은 0.107로 1할대 마저 위험한 상황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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