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에서 33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한 라틀리프에 힘입어 78대61, 17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오리온의 페이스였지만 이상민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오리온은 문태종과 전정규의 외곽슛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반면 삼성은 김태술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매끄럽지 못한 공격을 남발했다.
자칫 기세를 내줄 수 있는 찰나 이상민 감독이 움직였다. 이 감독은 김태술 대신 주희정을 투입하며 공격 템포에 변화를 줬고 상대 외곽 수비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가져가며 1쿼터를 16대16으로 마쳤다.
기세를 탄 삼성은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오리온 수비진에 균열을 냈다. 여기에 침묵하던 임동섭과 이동엽이 3점슛으로 화답하며 삼성 특유의 공격 농구가 이어졌다.
3쿼터는 삼성을 4강 PO로 끌어올린 라틀리프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 쿼터였다. 라틀리프는 3쿼터에만 14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오리온은 문태종과 이승현이 3점슛을 하나씩 성공시키긴 했지만 헤인즈 외의 득점 루트를 찾지 못하며 61대36까지 밀렸다.
삼성은 여유로운 점수차를 바탕으로 4쿼터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체력까지 보전했다.
KBL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역대 전적에서 1차전 승리 팀이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75%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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