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했지만 1실점 하며 부진했다. 팀은 0대8로 패했다.
선두 타자 호세 페라자를 5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 조이 보토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볼 상황에서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 가운데 몰리며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 전체 시즌에서 5개의 홈런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오승환은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피홈런 2개를 기록했다.
이어 후속 타자인 애덤 듀발에게도 볼넷,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던 오승환은 아리스멘디 알칸타라, 잭 코자트를 연속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어렵사리 이닝을 마쳤다.
제구 난조에 시달린 오승환은 23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12개밖에 되지 않았다. 또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13.50으로 치솟았다.
이날 경기 후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이 아직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가 날카로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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