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6~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양측이 마주앉는 첫 정상회담이다. 무역과 북한 문제에서 양측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되는 만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풀릴 수 있을 지 미지수다.
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중미 간 무역은 상호 보완적이며 서로가 이득을 얻는 윈윈 구조"라면서 최근 미국 행정부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발표한 2개 행정명령조치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위대한 부활을 위한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무역 관련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양국의 무역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이 문제가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율 관세 부과, 환율조작국 지정 등을 놓고 양측의 충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중국과의 만남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대규모 무역적자와 일자리 손실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주요 의제에 대한 미·중간 견해가 엇갈리면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사드 경제 보복 문제를 이번 회담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이날 MBC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사드가 있어야만 (북한 미사일 위협에) 중층적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조기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의 결정이라 미국도 같이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연일 나오는 가운데 북한 문제를 두고도 양측의 이견을 좁히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만큼 회담에서도 이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중국은 그동안 주장해온 것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따르면서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의 정저광 부부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이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 양측은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미국이 주장하는 대북제재가 아닌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포괄적 논의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중미 간 무역은 상호 보완적이며 서로가 이득을 얻는 윈윈 구조"라면서 최근 미국 행정부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발표한 2개 행정명령조치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위대한 부활을 위한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무역 관련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양국의 무역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이 문제가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율 관세 부과, 환율조작국 지정 등을 놓고 양측의 충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중국과의 만남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대규모 무역적자와 일자리 손실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주요 의제에 대한 미·중간 견해가 엇갈리면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사드 경제 보복 문제를 이번 회담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이날 MBC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사드가 있어야만 (북한 미사일 위협에) 중층적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조기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의 결정이라 미국도 같이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연일 나오는 가운데 북한 문제를 두고도 양측의 이견을 좁히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만큼 회담에서도 이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중국은 그동안 주장해온 것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따르면서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의 정저광 부부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이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 양측은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미국이 주장하는 대북제재가 아닌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포괄적 논의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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