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FRS17' 도입
부채평가기준 시가로 전환
한화·농협생명 등 '잰걸음'
부채평가기준 시가로 전환
한화·농협생명 등 '잰걸음'
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 17 도입에 앞서 잇따라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IFRS 17이 본격 적용되는 2021년부터는 보험사의 부채평가 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면서 가용자본이 축소돼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IFRS 17 시행과 이에 따른 지급여력비율(RBC비율) 하락에 대비한 자본확충 방법으로 후순위채권을 선택한 것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증권보다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에 조달비용에서 유리하다"며 "후순위채권 발행이 완료되면 RBC비율은 현 180%대 중반에서 190% 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에 앞서 한화생명도 발 빠르게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다음 달까지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한화생명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하면 RBC비율이 22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 외에도 흥국생명과 교보생명도 자본확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후순위채 발행을 고려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본확충 방안을 후순위채에서 영구채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규모는 자기자본 등을 감안해 최대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생명도 여러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보생명은 IFRS 17 시행도 대비해야 하지만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를 고려해서 라도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 교보생명은 2015년까지 IPO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IPO를 하지 않으면 재무적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본확충 수단으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RBC가 낮은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IFRS 17 시행과 이에 따른 지급여력비율(RBC비율) 하락에 대비한 자본확충 방법으로 후순위채권을 선택한 것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증권보다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에 조달비용에서 유리하다"며 "후순위채권 발행이 완료되면 RBC비율은 현 180%대 중반에서 190% 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에 앞서 한화생명도 발 빠르게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다음 달까지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한화생명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하면 RBC비율이 22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 외에도 흥국생명과 교보생명도 자본확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후순위채 발행을 고려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본확충 방안을 후순위채에서 영구채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규모는 자기자본 등을 감안해 최대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생명도 여러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보생명은 IFRS 17 시행도 대비해야 하지만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를 고려해서 라도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 교보생명은 2015년까지 IPO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IPO를 하지 않으면 재무적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본확충 수단으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RBC가 낮은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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