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가한 30명의 감독과 선수들은 올 시즌을 준비한 과정은 물론 시즌을 맞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31일 개막전에서 맞붙는 팀별 감독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잠실 두산(더스틴 니퍼트) vs 한화(카를로스 비야누에바)
김태훈 두산 베어스 감독은 "3연패를 목표로 캠프를 준비했다"며 "내년에도 (챔피언으로서)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막전 선발로는 "항상 에이스인 니퍼트가 선발"이라며 "지난해 한화전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 첫 게임 이기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작년, 재작년을 돌이켜보면 늘 0.2%가 부족해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했다"며 "올해는 0.2%를 보강해 가을 야구에 갈 테니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42번(비야누에바)"이라고 짧게 답했다.
◆문학 SK(메릴 켈리) vs KT(돈 로치)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즈 감독은 "야구 자체와 팬들을 위해 최대한 프로답게 경기할 것이며, 매일 밤 다른 팀과 치열하게 경기하겠다"며 "개막전 선발은 메릴 켈리다. 개막전 승리를 위해 공격적 플레이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팬들과 함께 신나게 야구 하는 것"이라며 "개막전 선발로는 돈 로치를 내세워 지난 시즌처럼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마산 NC(제프 맨십) vs 롯데(브룩스 레일리)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올해는 10개 팀 모두 해볼 만한 팀"이라며 "지난 시즌 운이 좋아 롯데를 좀 많이 이겼다. 올해는 우리 투수들이 이대호를 어떻게 막아내는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로는 "제프 맨십"이라고 짧게 말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다"며 "올 시즌은 많이 준비한 만큼 긍정적 생각과 행동으로 그라운드에서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은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라며 "지난 시즌 NC에 상당히 고전했는데, 개막부터 연패를 끊고 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척 넥센(앤디 밴 헤켄) vs LG(헨리 소사)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처음 시작할 때의 간절함을 잊지 말자고 약속했다"며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가 있었지만, 모두 그 이상을 가슴에 담고 있는 만큼 멋진 플레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은 앤디 밴 헤켄이 선발로 나선다. 홈 팬들의 잔치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시즌이 144경기로 길지만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역량과 기술을 쏟아부어 팬들이 감동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껏 넥센 전 성적이 좋았던 만큼 헨리 소사를 선발로 내세워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삼성(자크 패트릭) vs 기아(헥터 노에시)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시즌 삼성답지 않게 부진했다"며 "올해는 삼성다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전 선발은 "자크 패트릭"이라며 "홈 개막 전인만큼 꼭 승리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화끈한 보강을 선물로 받은 김기태 기아 타이거즈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개막전 선발은 헥터 노에시. 많은 말보다는 게임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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