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탄핵 찬반 '마지막 집회'
경찰, 서울시내 경계 강화
선고후에도 긴장 지속될듯
경찰, 서울시내 경계 강화
선고후에도 긴장 지속될듯
3ㆍ10 탄핵심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시내엔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탄핵 찬반 측은 선고 전 마지막 집회에 총력전을 펼쳤고 경찰은 '을호비상'을 발령하며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주말 촛불집회를 열어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긴급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로 행진했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호하게 8대 0 만장일치 탄핵 인용선고를 확신한다"며 "헌재도 국민과 민주주의가 만든 기관이므로 역사와 1500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역행·퇴행 결정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기 전 시국선언을 잇달아 발표하던 대학가도 다시 움직였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민중총궐기 서울대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대 본관 앞에서 "박근혜 정권이 만든 상처는 대학생들에게도 남았다"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동국대, 성공회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도 탄핵 선고를 앞두고 시국선언에 나섰다.
탄핵 반대 측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부터 헌재 인근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재판관의 출근 시간에 맞춰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11일까지 3박 4일 '밤샘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탄기국 관계자는 "전날 참가자 70명가량이 노숙했다"고 주장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헌재가 9인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8인의 재판관만으로 심리를 진행하고 평의를 열고 선고를 하는 모든 행위는 헌법을 정통으로 부인하는 위헌"이라며 헌재 선고가 무효라고 거듭 주장했다. 찬반 양측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경찰도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서울지역에 을호비상을, 다른 지역엔 경계강화를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전체 비상령 중 2번째로 수위가 높은 단계다.
이 같은 긴장감은 탄핵 선고 이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퇴진행동은 선고일인 10일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 모여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보고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오후엔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한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11일에도 20차 촛불집회를 열고 '탄핵 축하 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탄기국 역시 10일 오전 헌재 인근에서 '정의와 진실 대축제'를 열고 탄핵 기각을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헌재 결정에 불복한 이들이 과격한 행위를 할 것을 우려해 10일 서울 지역에 최고 수위인 '갑호비상'을 발령키로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9일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헌재 판결을 방해하거나 결정에 불복하는 불법 폭력행위에는 더욱 엄정히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시내엔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탄핵 찬반 측은 선고 전 마지막 집회에 총력전을 펼쳤고 경찰은 '을호비상'을 발령하며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주말 촛불집회를 열어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긴급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로 행진했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호하게 8대 0 만장일치 탄핵 인용선고를 확신한다"며 "헌재도 국민과 민주주의가 만든 기관이므로 역사와 1500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역행·퇴행 결정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기 전 시국선언을 잇달아 발표하던 대학가도 다시 움직였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민중총궐기 서울대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대 본관 앞에서 "박근혜 정권이 만든 상처는 대학생들에게도 남았다"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동국대, 성공회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도 탄핵 선고를 앞두고 시국선언에 나섰다.
탄핵 반대 측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부터 헌재 인근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재판관의 출근 시간에 맞춰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11일까지 3박 4일 '밤샘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탄기국 관계자는 "전날 참가자 70명가량이 노숙했다"고 주장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헌재가 9인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8인의 재판관만으로 심리를 진행하고 평의를 열고 선고를 하는 모든 행위는 헌법을 정통으로 부인하는 위헌"이라며 헌재 선고가 무효라고 거듭 주장했다. 찬반 양측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경찰도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서울지역에 을호비상을, 다른 지역엔 경계강화를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전체 비상령 중 2번째로 수위가 높은 단계다.
이 같은 긴장감은 탄핵 선고 이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퇴진행동은 선고일인 10일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 모여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보고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오후엔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한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11일에도 20차 촛불집회를 열고 '탄핵 축하 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탄기국 역시 10일 오전 헌재 인근에서 '정의와 진실 대축제'를 열고 탄핵 기각을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헌재 결정에 불복한 이들이 과격한 행위를 할 것을 우려해 10일 서울 지역에 최고 수위인 '갑호비상'을 발령키로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9일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헌재 판결을 방해하거나 결정에 불복하는 불법 폭력행위에는 더욱 엄정히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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