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흔들 가능성 우려에
제재심 수위 낮추려는 전략
삼성 · 한화 "당혹스런 상황"
제재심 수위 낮추려는 전략
삼성 · 한화 "당혹스런 상황"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금융감독원 제재를 앞둔 교보생명이 자살보험금 전건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함께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오르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교보생명은 자살재해사망보험금을 전건 지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급규모는 1858건으로 672억원 수준이다.
이는 교보생명의 자살보험금 전액인 1130억원과는 차이가 있다. 2007년 이후 자살보험금은 원금과 지연이자 모두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2007년 이전 건은 원금만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소비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고려해 자살보험금 전건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 결정은 신창재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이 당초 통보한 것처럼 최고경영자에 대해 문책이나 해임권고가 내려지면 신창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전문경영인이지만 신 회장은 오너 경영인이기 때문에 경영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교보생명의 전격 지급 결정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당혹스런 상황이다.
두 생보사는 2011년 1월 이전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는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기존 자살보험금 미지급 입장이 변경되지 않았다"며 "제재심에서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을 열고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이들 생보사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와 인허가 취소, 최고경영자에 대해서는 문책경고와 해임권고 등 중징계를 통보한 바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
이에 함께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오르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교보생명은 자살재해사망보험금을 전건 지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급규모는 1858건으로 672억원 수준이다.
이는 교보생명의 자살보험금 전액인 1130억원과는 차이가 있다. 2007년 이후 자살보험금은 원금과 지연이자 모두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2007년 이전 건은 원금만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소비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고려해 자살보험금 전건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 결정은 신창재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이 당초 통보한 것처럼 최고경영자에 대해 문책이나 해임권고가 내려지면 신창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전문경영인이지만 신 회장은 오너 경영인이기 때문에 경영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교보생명의 전격 지급 결정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당혹스런 상황이다.
두 생보사는 2011년 1월 이전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는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기존 자살보험금 미지급 입장이 변경되지 않았다"며 "제재심에서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을 열고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이들 생보사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와 인허가 취소, 최고경영자에 대해서는 문책경고와 해임권고 등 중징계를 통보한 바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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