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으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수량기준으로 4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점유율은 17.5%에 그쳤지만 지난해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자체 발광 소재를 사용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LG전자가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OLED 패널을 사용한 TV를 차세대 TV 기술로 삼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만 해도 57.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켰지만 지난해에는 20.3%로 반 토막이 났다. 일본 소니가 이 틈을 타 2015년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소니의 점유율은 이 기간 15.2%에서 25.2%로 올라갔다. TV 업계는 대형 TV로 차별화한 소니의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전체 TV 제품의 판매에 영향을 끼치는 핵심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 자체가 고가에 수익성이 높은 데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하면 이 제품군의 가격을 내리면서 하위 제품군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첨단, 혁신 기술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잡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소재인 퀀텀닷(양자점)에 메탈 소재를 사용해 화질 등을 대폭 개선한 'QLED TV'를 내놓았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벽걸이처럼 얇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