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허리통증은 노년층에게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생활 속 나쁜 자세 탓에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 척추는 평소의 자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척추의 배열이 바르게 유지되는 자세, 척추에 큰 무게를 싣지 않는 자세에서 요통이 나타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 반대로 척추의 배열을 망가뜨리는 자세, 척추에 하중이 크게 실리는 자세는 요통은 물론 각종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앉은 자세를 편한 자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앉아있을 때 척추는 가장 많은 무게를 견뎌야 한다. 오랜 시간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 운전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자주 요통을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허리통증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려면 앉은 자세부터 체크해야 한다. 턱을 당기고 최대한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어 앉아야 한다. 의자 등받이에 지나치게 등을 기대거나 엉덩이만 살짝 의자에 걸쳐 앉는 자세, 다리를 꼬는 자세 등은 척추의 부담이 커지므로 지양해야 한다.
서 있을 때에는 양쪽 어깨 높이가 같고 등과 허리가 일직선인 자세가 권장된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하고 척추를 위로 쭉 늘린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바르게 세워준다. 이 때 한쪽 다리에만 힘을 싣지 않는 것이 포인트인데, 양쪽 발에 체중을 동일하게 실어 반듯하게 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잠시 주변을 산책하거나 가볍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자세를 교정한 후에도 요통이 지속된다면 정밀진단을 받을 필요도 있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여러 척추질환이 요통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통으로 인한 척추치료 시 개원가에서는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미세 카테터를 삽입해 약물을 주입하거나 열 에너지를 쬐어 병변을 제거하는 고주파 수핵감압술, 경막외 내시경시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내외이며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도움말: 세바른병원 강서점 김순권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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