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슬림 노트북 인기 한몫
작년 3.2% 성장한 462만대
교육용도 두배 증가한 36만대
올 호재 없어 다시 감소할듯
작년 3.2% 성장한 462만대
교육용도 두배 증가한 36만대
올 호재 없어 다시 감소할듯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지난해 국내 PC 시장이 울트라슬림과 게이밍 노트북PC 판매호조에 힘입어 2011년 이후 5년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올해 PC 시장은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은 462만대로 2015년보다 3.2% 성장했다. 2011년까지 성장하던 국내 PC 시장은 2012년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2015년에는 2011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소폭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그간 국내 PC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PC 업체가 사업을 축소하면서 출하량이 빠르게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삼성과 LG 등이 두께 21㎜ 이하 울트라슬림 노트북PC를 주력으로 키우면서 다시 반등했다. 실제 지난해 울트라슬림 노트북PC 출하량은 150만대로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했다. 전체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3%로 전 세계의 31.6%에 비하면 국내 선호도가 두 배 이상 높았다. 두께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가벼워진 무게, 배터리 충전 방식 등이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IDC 측은 설명했다.
게이밍 노트북PC 시장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오버워치 등 고사양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게이밍 노트북PC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관련 업체들이 실속형 게이밍 노트북PC를 시장에 선보였고 e스포츠 대회, 게임 행사와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것이 수요 증가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교육시장용 PC도 전년보다 두 배 증가한 36만대가 출하됐다. 교육청이 교내 노후화한 데스크톱PC를 교체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PC 지원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기업용 PC 수요는 135만대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 증가는 전체 PC 시장의 부활로 인식하기보다 울트라슬림 노트북PC, 게이밍 PC 등 특정 시장 내 수요가 발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업체는 이러한 시장 기회를 잘 포착해 PC 사용 목적과 활용성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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