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챔프 레스터시티와의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헨릭 미키타리안의 맹활약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초반 압박과 역습이 혼합된 레스터시티의 경기 스타일을 대비한 듯 평소와 달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전략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와 래쉬포드의 손발이 맞지 않으며 생각보다 공격 전개에 답답한 모습을 보이자 전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과감히 래쉬포드를 왼쪽 윙포워드로 보낸 4-2-3-1로의 변화를 꾀했고 이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42분 공중 경합 과정에서 크리스 스몰링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미키타리안이 절묘한 볼 컨트롤로 공을 잡음과 동시에 상대 수비를 제친 것. 미키타리안은 그대로 20m 이상을 드리블해 들어간 뒤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불과 2분 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이브라히모비치가 논스톱 슈팅, 추가골을 넣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리그 15호골을 기록, 득점 선두 로멜로 루카쿠(16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맨유(승점 45점)는 디펜딩챔프를 상대로 한 이 날 승리로 리그 3연속 무승부로 쳐졌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순위를 끌어올리진 못했지만 4위 아스널(47점)과 5위 리버풀(46점)에 각각 승점 2점, 1점 차이로 따라붙으며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를 위한 경쟁에 불을 붙였다.
맨유의 이웃 사촌인 맨체스터 시티 또한 전날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 49점을 기록 아스널과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랐을 뿐 아니라 2위 토트넘과의 승점차도 불과 1점으로 줄여 2위 도약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맨체스터의 두 팀이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린 반면 아스널과 리버풀은 최근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맨유의 추격에 직면하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 1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데 이어 5일 경기에서는 강등권인 헐시티에 0대2로 패했다. 아스널 1일 경기서 역시 홈에서 왓포드에 1대2로 패하고 4일 첼시와의 대결에서도 1대3으로 패하며 최근 재계약설이 불거진 아르센 뱅거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