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업체 알고리즘 분석
운영 측면 유연성 뛰어나고
소기업 불구 전문인력 많아
코스콤, 4월 통과여부 결정
운영 측면 유연성 뛰어나고
소기업 불구 전문인력 많아
코스콤, 4월 통과여부 결정
로봇이 직접 자산관리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운용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전문 핀테크업체가 은행이나 증권사 등 대형 금융회사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해 투자상품을 운영 중인 28개 업체의 국내 투자상품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업체는 '적극투자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등 투자상품 전 분야에서 대형 금융회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은 상대적으로 핀테크업체보다 수익률이 낮았다.
안정추구형에서는 뉴지스탁의 '젠포트'가 4.55%(24일 기준)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씨에이치에프씨한국평가인증의 'MyGPS'가 1.77%, 비에스엠아이티의 '파봇'이 1.48%를 각각 기록해 상위 3위를 모두 핀테크업체가 차지했다. 위험중립형에서도 뉴지스탁의 '젠포트'가 3.1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씨에이치에프씨한국평가인증의 'MyGPS'가 2.76%, IBK기업은행의 'IBK-파운트일임형ISA'가 2.33%를 각각 기록했다.
적극투자형 역시 누적 수익률 1위를 전문 핀테크업체가 차지했다. 씨에이치에프씨한국평가인증의 'MyGPS'가 3.34%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그나마 적극투자형에서는 금융회사들의 수익률도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한 SK증권의 'SK-쿼터백 로보1호'가 3.32%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냈고, IBK기업은행의 'IBK-파운트일임형ISA'가 3.28%, 우리은행의 '우리-로보어드알파-파운드 펀드1호'가 3.19%를 기록했다. 핀테크업체가 대형 금융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운영 측면에서 유연성이 뛰어나고 소기업임에도 전문인력은 오히려 더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몸담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뉴지스탁을 창업한 문홍집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의 경우 기존에 증권사, 자산운용사에서 금융 지식과 실무경험을 쌓은 직원들이 많고,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투명해 운영에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며 "반면 은행이나 증권사의 경우 조직은 크지만 정작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인력이 제한적이고,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전략을 짜더라도 마지막에는 사람이 결정해야만 수익률이 좋다고 보는 고정관념들이 아직 남아있어 운영성과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샤프지수, 표준편차 등 위험지표를 같이 따져 균형있게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표준편차, 샤프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알고리즘의 성과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현재 운영 기간이 3개월 정도이고 핀테크업체와 금융회사의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아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은 오는 4월 16일까지 1차 테스트베드를 가동한 후 수익률뿐 아니라 안정성, 보안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8개사의 테스트 통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6개월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취합된 성과를 기초로, 4월 말 심의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로보어드바이저가 정상적으로 운영됐는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25일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해 투자상품을 운영 중인 28개 업체의 국내 투자상품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업체는 '적극투자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등 투자상품 전 분야에서 대형 금융회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은 상대적으로 핀테크업체보다 수익률이 낮았다.
안정추구형에서는 뉴지스탁의 '젠포트'가 4.55%(24일 기준)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씨에이치에프씨한국평가인증의 'MyGPS'가 1.77%, 비에스엠아이티의 '파봇'이 1.48%를 각각 기록해 상위 3위를 모두 핀테크업체가 차지했다. 위험중립형에서도 뉴지스탁의 '젠포트'가 3.1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씨에이치에프씨한국평가인증의 'MyGPS'가 2.76%, IBK기업은행의 'IBK-파운트일임형ISA'가 2.33%를 각각 기록했다.
적극투자형 역시 누적 수익률 1위를 전문 핀테크업체가 차지했다. 씨에이치에프씨한국평가인증의 'MyGPS'가 3.34%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그나마 적극투자형에서는 금융회사들의 수익률도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한 SK증권의 'SK-쿼터백 로보1호'가 3.32%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냈고, IBK기업은행의 'IBK-파운트일임형ISA'가 3.28%, 우리은행의 '우리-로보어드알파-파운드 펀드1호'가 3.19%를 기록했다. 핀테크업체가 대형 금융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운영 측면에서 유연성이 뛰어나고 소기업임에도 전문인력은 오히려 더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몸담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뉴지스탁을 창업한 문홍집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의 경우 기존에 증권사, 자산운용사에서 금융 지식과 실무경험을 쌓은 직원들이 많고,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투명해 운영에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며 "반면 은행이나 증권사의 경우 조직은 크지만 정작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인력이 제한적이고,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전략을 짜더라도 마지막에는 사람이 결정해야만 수익률이 좋다고 보는 고정관념들이 아직 남아있어 운영성과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샤프지수, 표준편차 등 위험지표를 같이 따져 균형있게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표준편차, 샤프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알고리즘의 성과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현재 운영 기간이 3개월 정도이고 핀테크업체와 금융회사의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아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은 오는 4월 16일까지 1차 테스트베드를 가동한 후 수익률뿐 아니라 안정성, 보안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8개사의 테스트 통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6개월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취합된 성과를 기초로, 4월 말 심의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로보어드바이저가 정상적으로 운영됐는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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