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사진)가 25일 "정치 세대교체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다"며 "일자리 넘치는 따뜻한 대한민국,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는 국가가 지켜야 하는 헌법적 가치"라며 "실정에 맞지 않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 재건설(Korea Rebuilding)'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 △협치와 연정 △공유적 시장경제 구축 △권위주의적 사회문화 바꾸기 △한국형 자주국방 강화 등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남 지사는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사람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성과를 낸 50대인 내가 해낼 수 있다"며 세대 교체를 강조하며 '준비된 미래 남경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세대교체를 위한 '2017 선언 연석회의'도 제안했다. 그는 "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 즉 협치와 연정을 해야한다"며 "협치와 연정이 국민들에게 왜 좋은지 나는 이미 경기도에서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또 "창의적인 기업과 개인들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가 구축돼야 한다. 그래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남에게 의지만 하는 안보만으로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며 한국형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의 병행을 주장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 영입 1순위인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반 전 총장에 대해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외교·안보 책임자로 십초고려, 이십초고려라도 해서 모셔오겠다"며 "그러나 매일 결정하고 책임져야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대통령 자리에 반 전 총장은 매우 부족하다"고 평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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