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정보 수집해 대선개입 노려
사이버안전포럼서 대응책 논의
사이버안전포럼서 대응책 논의
올해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며 북한이 이를 노린 해킹을 이미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호영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주관하는 국가사이버안전 정책포럼은 19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 출범식을 가지고 올해 대선에서 이뤄질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주대준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 회장은 '2017 대선, 북한 사이버공격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며 북한이 이미 해킹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대준 회장은 "중국 연변에서 북한 해커들이 2017년 대선 개입을 위해 이미 여당 유력 대선 후보 등 특정 인물의 신용카드 내역, 취향 같은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며 "CIA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해킹 능력은 미국 펜타곤도 쉽게 뚫을 수 있고 중국과 동급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은 이어 "여당 정치인의 정보를 해킹하는 것을 넘어 SNS 위장 계정 등 인터넷 공간을 통해 정부에 대한 비방글을 남겨 남남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책포럼은 정부 단독으로는 철저한 대응이 역부족으로 민관군이 통합적인 사이버 위기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연합회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국가정보원이 주체가 돼 사이버안보 컨트롤 타워를 맞는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국회정보위, 미방위, 안전행정위, 국방위원회, 미래부, 행자부, 국민안전처 등 유관 부처 관계자, 관련 학회와 산업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송희경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한국은 분단국가로 사이버보안위험도가 매우 높다"며 "특히 최근 사물인터넷 센서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이 북한을 통해 이뤄질 경우 국가적으로 엄청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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