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빅데이터 사업 우선협상자 자격을 박탈당한 코난테크놀로지가 공단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16일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는 전주지방법원에 국민연금공단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계약 체결 및 이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1차 심리를 마친 상태로 16일 최종소명 이후 공판결과가 공표될 예정이다. 판결에 따라 코난 측은 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에 청구할 손해배상액은 사업계약 지연으로 인한 인건비 등 9억원이다. 코난 측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집중하면서 약 20억원 규모 사업의 수주기회를 놓치기도 했다"며 "사업계약을 지연시키다 결국 우선협상을 뒤집은 공단에 우리 측 인건비 등 약 9억원의 손해액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공단이 발주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사업은 공단 내·외부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이용한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예산은 9억8000만원이다.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방, 공공 등 빅데이터 참여를 위한 레퍼런스로 주목받았다. 이에 코난테크놀로지, 케이엘넷,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 데이터스트림즈 등이 입찰에 참여했고 공단의 기술, 가격 평가에 의해 코난이 우선협상 1순위, 케이엘넷이 2순위가 됐다.
이후 코난은 공단 측에 기술협상과 계약체결을 요청했으나, 공단 측은 2순위 업체와 한 국회의원의 이의제기를 접수했다며 기술 재검증을 요청했다. 이에 코난과 공단은 9월 23일 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정보화진흥원, 교수, 공공기관전문가 등을 초빙해 공개 기술검증을 2시간에 걸쳐 실시했고, 공단 정보화본부 측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공단은 9월 30일부터 10월 21일까지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정보화본부 직원을 징계한 후 열흘 뒤 2순위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공단은 지난 9일 '2순위 업체의 이의제기가 있어 내부 감사를 실시했다'며 '감사결과 1순위 업체는 제안요청서에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유가 있어 계약 체결을 하지 않았고 공단은 2순위 협상대상업체와 사업자 선정과정을 재개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법정대응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실 관계는 감사보고서에 나와있고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dt.co.kr
16일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는 전주지방법원에 국민연금공단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계약 체결 및 이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1차 심리를 마친 상태로 16일 최종소명 이후 공판결과가 공표될 예정이다. 판결에 따라 코난 측은 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에 청구할 손해배상액은 사업계약 지연으로 인한 인건비 등 9억원이다. 코난 측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집중하면서 약 20억원 규모 사업의 수주기회를 놓치기도 했다"며 "사업계약을 지연시키다 결국 우선협상을 뒤집은 공단에 우리 측 인건비 등 약 9억원의 손해액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공단이 발주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사업은 공단 내·외부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이용한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예산은 9억8000만원이다.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방, 공공 등 빅데이터 참여를 위한 레퍼런스로 주목받았다. 이에 코난테크놀로지, 케이엘넷,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 데이터스트림즈 등이 입찰에 참여했고 공단의 기술, 가격 평가에 의해 코난이 우선협상 1순위, 케이엘넷이 2순위가 됐다.
이후 코난은 공단 측에 기술협상과 계약체결을 요청했으나, 공단 측은 2순위 업체와 한 국회의원의 이의제기를 접수했다며 기술 재검증을 요청했다. 이에 코난과 공단은 9월 23일 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정보화진흥원, 교수, 공공기관전문가 등을 초빙해 공개 기술검증을 2시간에 걸쳐 실시했고, 공단 정보화본부 측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공단은 9월 30일부터 10월 21일까지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정보화본부 직원을 징계한 후 열흘 뒤 2순위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공단은 지난 9일 '2순위 업체의 이의제기가 있어 내부 감사를 실시했다'며 '감사결과 1순위 업체는 제안요청서에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유가 있어 계약 체결을 하지 않았고 공단은 2순위 협상대상업체와 사업자 선정과정을 재개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법정대응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실 관계는 감사보고서에 나와있고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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