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의 에이전시인 GSM은 16일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자격으로 뉴욕 양키스와 연봉 70만 달러(약 8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의 계약은 지난해 받았던 65만 달러와 거의 비슷한 계약이지만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하면 인센티브 40만 달러(약 4억7000만 원)을 받을 수 있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특히 GSM은 "양키스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보장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가 공석인 양키스의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지만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그레그 버드.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버드는 그해 타율 0.261, 11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 재활 중이다.
또 다른 경쟁자인 타일런 오스틴은 버드의 공백을 틈타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지난해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54경기에서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으로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두 선수 모두 최지만보다는 빅리그 성적이 좋지만 그렇다고 확고한 주전급 선수들이 아니란 점에서 스프링캠프 여부에 따라 최지만의 개막 로스터 합류 가능성도 있다.
최지만은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해준 양키스 구단에 감사하다"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쓴맛을 본 만큼 올해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첫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한 최지만은 2015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고, 곧바로 룰 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옮겼다.
에인절스는 지난달 24일 최지만을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명단에 올려 트리플 A로 계약을 이관시켰지만 최지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팀을 떠났다.
GSM 관계자는 "에인절스가 최지만이 팀에 잔류하면 높은 금액을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빅리그 재진입과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FA를 선언했고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총 10개 팀의 구애를 받은 뒤 양키스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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