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4687건으로 2015년 1만4167건보다 73건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8.9건으로 전년대비 0.1건 감소했다.
수시공시 건수는 1만1419건으로 전년(1만1513건)대비 94건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 영업활동과 관련된 단일판매공급계약(18.8%), 기업 구조개편과 관련된 영업양수도·합병·분할(57%) 및 주식관련사채발행(18.5%)이 증가했다. 반면 투자활동 위축으로 타법인출자지분 취득·처분 및 담보·채무보증은 각각 8%, 2.6% 감소했다.
지난해 5월 포괄공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간 101건의 포괄 공시가 제출됐다. 자율공시는 1619건으로 전년보다 122건 증가했고, 해명공시는 120건으로 전년대비 89건 늘었다.
공정공시 건수는 1410건으로 전년대비 6건 증가했다. 기업설명회(IR) 강화로 영업잠정실적 공시는 2015년 1233건에서 2016년 1295건으로 5.0% 증가했으나 업황부진, 미래불확실성 등으로 실적 전망 및 장래사업계획 공시는 감소했다.
조회공시는 239건으로 전년대비 39건 늘었다. 개별종목 변동성 확대로 주가급등 사유 등 조회공시가 2015년 92건에서 2016년 127건으로 38.0% 급증했다. 풍문·보도와 관련된 조회공시요구도 108건에서 112건으로 3.7%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 불성실공시는 17건으로 전년대비 8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성실공시 건수는 2011년 35건에서 2012년 30건, 2013년 28건, 2014년 29건, 2015년 25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사유별로는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관련 사항이 2015년 6건에서 2016년 1건으로 감소한 반면 2015년 한 건도 없었던 시설투자 부분은 지난해 3건으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시담당자에 대한 공시교육 및 지속적인 소통 강화, 수도권과 지방을 아울러 현업직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방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전예방활동 강화로 공시의무위반이 감소했다"며 "올해부터는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제재금 상한을 현행 2억원에서 5배 확대한 10억원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수시공시는 1만4230건으로 전년(1만2010건)대비 2220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자금조달액이 유상증자 4조7000억원, 주식관련사채발행 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2.1%, 70.0%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증자·감자 공시가 1213건,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가 896건으로 대폭 늘었다.
또한 포괄공시제도 도입으로 인수합병(M&A) 진행사항, 임상진행경과 등 투자판단관련 주요경영사항도 94건 공시됐다.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공시는 510건,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는 227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47.4%, 34.3% 증가했다. 유형자산취득·처분 공시도 136건으로 전년 대비 100.0% 증가했다. 또 코스닥 기업공개(IPO) 활성화로 지난해 신규상장기업이 82개사 증가하면서 전체 공시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코스닥 자율공시 건수는 2960건으로 전년(2902건)대비 58건 증가했다. 기타주요경영사항 공시가 49.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약·발행결과 공시가 41.4% 늘었다.
공정공시 건수는 972건으로 전년(1072건)대비 100건 감소했다. 잠정영업실적과 수시공시관련 공정공시가 각각 10.6%, 11.7% 감소했다.
조회공시 건수는 323건으로 전년(302건)보다 21건 증가했다.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가 433.3% 늘었고,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가 11.9%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 건수는 72건으로 전년(53건)보다 19건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11년도 이후 거래소 공시교육 등 사전예방활동, 부실기업의 지속적 퇴출 등으로 불성실공시 건수가 감소추세에 있었으나, 공시항목신설 등으로 인해 전체 공시건수가 증가하면서 불성실공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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