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관련 민원·분쟁 중
MTS 관련 건수 매년 증가세
미래에셋대우, 연초 접속장애
투자 매수· 매도 타이밍 놓쳐
'수익기회 상실' 보상 어려워
MTS 관련 건수 매년 증가세
미래에셋대우, 연초 접속장애
투자 매수· 매도 타이밍 놓쳐
'수익기회 상실' 보상 어려워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엄지족'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대한 전산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금융투자 관련 민원·분쟁 건수는 총 774건으로 이 중 MTS 관련 민원이 56건(7.2%)을 차지했다.
전체 민원·분쟁 중 MTS 관련 건수는 2014년 말 22건(0.4%)에서 2015년 말 115건(2.6%)로 꾸준히 늘고 있다.
MTS 전산장애의 60%는 개발 및 유지보수과정에서 발생한다. 올해 역시 전산 통합 과정에서 MTS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올 초 통합한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기존 미래에셋증권의 MTS인 'M-Stock' 접속장애로 투자자들이 매수/매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매수/매도 시기를 놓쳐 손실을 본 피해자들은 모임을 만들어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도 1시간 가량 MTS 전산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일부 투자자들이 MTS 전산장애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으며, 이보다 앞선 2015년에는 최근 KB증권으로 통합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 MTS 전산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2009년 MTS 출시 이후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며 MTS 이용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코스피·코스닥시장의 MTS 이용자는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까지 MTS를 통해 거래된 코스피 주식은 올해 1억1000여만주로 전체 코스피 거래량의 32%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는 모바일 거래가 더 많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MTS 주식거래량이 2억5000여만주로 전체의 36%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는 모바일 거래가 더 많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MTS 주식거래량이 2억5000여만주로 전체의 36%를 기록했다.
아쉬운 점은 증권사 MTS 오류로 투자자들이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쳐 수익기회를 상실했더라도 이를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전산장애 기간 동안 매도나 매수를 시도했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분쟁조정팀 관계자는 "전산 관련 분쟁은 주문오류가 났다는 부분을 제시함으로써 증권사의 책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개인 입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insu@
1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금융투자 관련 민원·분쟁 건수는 총 774건으로 이 중 MTS 관련 민원이 56건(7.2%)을 차지했다.
전체 민원·분쟁 중 MTS 관련 건수는 2014년 말 22건(0.4%)에서 2015년 말 115건(2.6%)로 꾸준히 늘고 있다.
MTS 전산장애의 60%는 개발 및 유지보수과정에서 발생한다. 올해 역시 전산 통합 과정에서 MTS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올 초 통합한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기존 미래에셋증권의 MTS인 'M-Stock' 접속장애로 투자자들이 매수/매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매수/매도 시기를 놓쳐 손실을 본 피해자들은 모임을 만들어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도 1시간 가량 MTS 전산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일부 투자자들이 MTS 전산장애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으며, 이보다 앞선 2015년에는 최근 KB증권으로 통합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 MTS 전산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2009년 MTS 출시 이후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며 MTS 이용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코스피·코스닥시장의 MTS 이용자는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까지 MTS를 통해 거래된 코스피 주식은 올해 1억1000여만주로 전체 코스피 거래량의 32%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는 모바일 거래가 더 많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MTS 주식거래량이 2억5000여만주로 전체의 36%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는 모바일 거래가 더 많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MTS 주식거래량이 2억5000여만주로 전체의 36%를 기록했다.
아쉬운 점은 증권사 MTS 오류로 투자자들이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쳐 수익기회를 상실했더라도 이를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전산장애 기간 동안 매도나 매수를 시도했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분쟁조정팀 관계자는 "전산 관련 분쟁은 주문오류가 났다는 부분을 제시함으로써 증권사의 책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개인 입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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