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로봇부문 신설회사
이달 말 대구 신공장에 둥지
"고객별 특화제품… 글로벌 선도"
이달 말 대구 신공장에 둥지
"고객별 특화제품… 글로벌 선도"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현대중공업의 로봇 부문 신설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오는 4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이달 말 대구 테크노폴리스단지 신공장에 둥지를 튼다. 현대로보틱스는 올해를 로봇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로봇제품 생산을 연간 1만대, 매출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1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이달 말부터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내 테크노폴리스단지에 신공장 이전을 본격화한다. 우선 울산에 있는 사무직이 옮겨온 뒤 내달 말에 생산설비와 인력 이동을 완료한다. 신공장에서는 오는 3월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의 6개 독립법인 중 하나로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한 회사다. 오는 2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정식 발족할 예정이다. 현재 근무인원은 300여명이며, 연 매출은 약 2600억원 규모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사업부문별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조선과 비조선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6개의 독립회사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조립용 로봇과 액정화면표시(LCD) 운반 로봇 등이다. 울산 공장은 연간 4000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으며 대구 신공장은 오는 2020년까지 생산 설비를 늘려 매출액을 5000억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ICT) 기술로 로봇 상태를 진단하는 서비스 사업을 늘리고, 중국 우량 기업과 협력 강화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도장과 진공 로봇 등 신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 새 먹거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고객별 특성에 맞는 로봇 제품을 특화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글로벌 로봇 시장의 선도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향후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공업에서 분리한 6개 회사의 지주사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자회사에서 상표권 로열티 등을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탄탄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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