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만나 지난 2일 통합 증권사로 새롭게 출범한 KB증권이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KB증권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증권사로서의 새로운 비전 및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각자대표로 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을 맡고 있는 윤경은 사장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를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은행과 증권간 연계를 통한 WM, IB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을 중점 추진과제로 꼽았다.
윤 사장은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고객자산 100조원, 총 이용자 수 380만명의 초대형 금융투자회사가 됐다"며 "이용자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하고, 지주와 증권 등 전사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전국민의 자산 증식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3위의 증권사로 올라선 KB증권은 투자형IB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KB증권은 구조화금융(SF)사업 다각화, 부동산 사업 건전성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프라이빗에쿼티(PE)를 육성해 투자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IB, 홀세일 등을 맡고 있는 전병조 사장은 "일회성의 큰 딜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초대형 IB에 부응하는 수익 기반이 회사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3년 내 지속가능한 수익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또 A부터 Z까지 기업의 성장루트와 함께 하는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지주, 은행 등 계열사와의 연계영업도 강조했다.
윤 사장은 "현재 WM부문에서 은행과 연계한 25개의 복합점포가 설치돼 있고 IB부문에서는 은행과 함께 주요 산업단지에 CIB점포를 설치했다"며 "은행과 증권의 연계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투자은행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KB증권 윤경은 사장(왼쪽)과 전병조 사장(오른쪽)이 1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