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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 새해 `리니지`로 흥행몰이

상반기 연이어 자체 개발작 출시
모바일게임 시장 '주도권 굳히기'
1위 넥슨, '리터너즈' 선보였지만
넷마블·엔씨 기세 눌려 흥행실패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7-01-09 17:00
[2017년 01월 10일자 1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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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 새해 `리니지`로 흥행몰이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왼쪽 위) 앱애니 제공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연초부터 자체 개발작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데 반해 1위 사업자인 넥슨은 한발 뒤처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출시한 '리니지' 활용 모바일게임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기세를 몰아, 상반기 연이어 새로운 자체 개발작을 쏟아내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반면 넥슨은 '리니지' 기세에 눌려, 자체 개발한 게임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 엔씨소프트-넥슨 간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과 지분 맞교환이라는 선택을 했는데, 지금 '모바일 리니지'를 통해 양사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며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와 리니지 지적재산권(IP) 제휴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됐고, 엔씨소프트는 IP 수익 증대와 함께 리니지 IP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시너지를 만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넷마블과 엔씨는 2015년 2월 상호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엔씨가 넷마블의 신주 9.8%을 3800억원에 인수하고, 넷마블이 3900억원을 투자해 엔씨의 자사주 8.9%를 인수했다. 당시 두 회사는 게임 IP 공유, 해외사업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넷마블은 작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새해 모바일게임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이 게임은 엔씨의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출시 반나절 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이 기세를 이어 영화 '스타워즈'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 게임 '스타워즈:포스 아레나'(개발사 넷마블몬스터)를 선보인다. 회사는 세계 154개국에 이 게임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시점은 올 1분기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게임의 국내 사전예약자 수는 지난 6일 기준 40만명을 훌쩍 넘긴 상태다.

모바일게임 시장 후발주자인 엔씨는 국내 처음 선보인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모바일 게임에서도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달 출시한 이 게임은 회사가 자사 온라인 MMORPG '리니지'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RPG로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엔씨는 상반기 중 또 다른 자체 개발작 '리니지M'(MMORPG), '블레이드앤소울: 정령의 반지'(RPG)를 연이어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리니지M, '블레이드앤소울: 정령의 반지'는 각각 엔씨의 온라인게임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었다.

반면 넥슨은 지난달 자체 개발작 '리터너즈'(매니지먼트 RPG)를 출시했지만 같은 날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이용자 관심이 쏠리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리터너즈는 역사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영웅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게임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70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상위 30위 내 들어야 의미 있는 매출을 내는 모바일게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넥슨이 준비 중인 자체 개발작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새 게임은 자사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해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는 모바일 RPG '던전앤파이터: 혼'이다. 당초 회사는 이 게임을 작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업계는 '던전앤파이터: 혼'을 앞세운 넥슨의 뒤늦은 반격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은 이미 경쟁사들의 '모바일 리니지'가 시장 주도권을 잡은 이후에 출시되는 만큼 게임성, 마케팅 등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혁신적이지 않으면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진현진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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