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 제작보고회에는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광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지창욱과 심은경, 안재홍 등이 참석했다.
박광현 감독은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서 감격스럽고 긴장도 된다"라며 "이 영화는 기존의 범죄 영화들이 갖고 있는 무거움이나 잔인함 보다 밝고 경쾌한 영화다. 한국에서 처음 보는 범죄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는 동안 영화를 많이 보게 됐는데 한국 영화가 늘 한결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21세기를 살고 있는데 영화는 변하지 않았더라. 지금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쓰고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결을 하고 수많은 해킹 개발되면서 무서운데 이미 미래사는 데 영화를 하고 있는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게 아닌가란 생각에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격투뿐만 아니라 액션, 폭파신, 와이어 액션, 8차선 대규모 카체이싱 등이 첨가된 고난도 액션영화다.
조작된 도시 촬영을 위해 지창욱은 "영화를 위해 배운 액션을 드라마 'The K2'에서 써먹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맞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그간 항상 때리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 상당히 많이 맞았다. 맞는 역할이나 맘은 편한데 몸은 아프더라. 앞으로는 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광현 감독은 기자 질문 시간에 12년의 공백을 깬 작품에 왜 굳이 영화가 첫 출연인 지창욱을 선택했는가는 질문에 "나는 던지고 싶은 이야기를 구상하고 거기에 맞는 인물을 찾는다. 새롭고 기존에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다. 리얼베이스의 영화와는 다른 차원이라 기존 배우들과 대입이 잘 안 됐다. 그러다 지창욱을 발견했다. '유레카'를 외쳤다. 지창욱을 설득하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눈빛과 이미지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현실적이지 않게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생겼다. 강렬한 눈빛에도 끌렸다. 고집을 피우면서 지창욱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첫 영화 출연을 '조작된 도시'로 선택한 이유에 "첫 주연작인 영화였다. 영화라는 장르에서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만화같은 시나리오가 머리로 잘 그려지지 않아 고민도 했다. 감독님과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일반적이지 않은 듯했다"고 답했다.
'조작된 도시'는 백수인 권유(지창욱 분)가 3분 16초 만에 살인범으로 누명을 쓰게 되면서 게임 멤버들인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심은경)과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인 데몰리션(안재홍)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범죄 액션 영화다. 오는 2월 개봉.
백승훈기자 mone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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