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70)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선동열, 이순철, 김동수, 김평호, 송진우, 김광수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강정호와 강민호, 김광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내야수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음주 뺑소니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제외됐고 강민호(31·롯데 자이언츠)와 김광현(28·SK 와이번스)은 각각 무릎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외됐다.
강정호의 대체자로는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이, 강민호의 대체 선수로는 NC 다이노스의 김태군이 뽑혔다.
다만 김광현을 대체할 선수는 류제국과 유희관 등이 거론됐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거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합류 역시 불투명해 대표팀 엔트리 구성은 더욱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본인은 나가고 싶은데 구단이 제동을 걸고 있다. 최종적으로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무게중심이 구단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의 경우는 부상은 없지만, 2년 차라 구단은 말리고 있는 모양이다. 본인이 나가고 싶다면 구단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50인 예비 엔트리 변경도 있었다.
김광현, 강민호, 강정호와 함께 이재원(SK)과 김주찬(KIA) 등 총 5명이 제외되고 삼성 라이온즈의 이지영, 넥센의 박동원(이상 포수), LG 트윈스의 오지환(유격수),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외야수)가 추가로 선발됐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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