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6종 '톱10' 최다 진입
BAIC 'EU260' 1위에 등극
BYD 시장점유율 15%로 ↑
미쓰비시 등 일본차 내리막
BAIC 'EU260' 1위에 등극
BYD 시장점유율 15%로 ↑
미쓰비시 등 일본차 내리막
5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전기차 모델별 판매 집계에서 중국산 모델 6종이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우선 BAIC(베이징자동차)의 EU260이 닛산 리프와 테슬라 모델S를 꺾고 4580대나 팔리며 새롭게 1위 자리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BYD(비야디)의 e6이 3118대로 3위를 기록했고, BAIC E-시리즈 EV(6위), 즈더우(Zhidou) D1 EV(8위), 체리 eQ(9위), BYD Qin EV300(10위) 등이 '톱10'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고로 많은 6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다수 모델의 판매 신장에 힘입어 BYD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6만1726대를 이미 넘어선 올 들어 8만4291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굳혔다.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11%에서 15%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위(3%)였던 BAIC도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며 3만6923대로 단숨에 5위까지 올랐다. 이는 쉐보레, 르노, 포드 등 기존 전기차 시장 강자를 1만대 이상 앞지른 판매 실적이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 일본 업계다. 2014년 나란히 전기차 시장 1, 2위였던 닛산과 미쓰비시는 지난해 각각 4, 3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미쓰비시가 7위까지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BMW가 i브랜드를 앞세워 2014년 9위에서 지난해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위까지 오른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포르쉐 등도 최근 전기차 판매 확대 계획을 밝힘에 따라 내년부턴 고급차 브랜드의 신규 '톱10' 진입도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저가형 모델로 재미를 보던 일본 업계가 중국 업계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했고, 테슬라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BMW 등 기존 내연기관 고급차 브랜드들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새로운 흐름에 접어들었다"면서 "국내 기업들도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국제 동향을 잘 파악해서 위치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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