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커리 가문은 되는 집안? `스테픈` 이어 `세스`까지](http://contents.dt.co.kr/images/201611/2016110902109919035009[1].jpg "［NBA]］커리 가문은 되는 집안? `스테픈` 이어 `세스`까지")
NBA에 3점슛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스테픈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이어 동생 세스 커리(26·댈러스 매버릭스)가 될성부른 싹을 보여주고 있다.
세스 커리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분간 코트를 누비며 23점(3점슛 4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세스 커리라는 이름을 지우고 보면 NBA의 올스타급 선수가 거둔 성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기록이다. 특히 7개를 던져 4개를 넣은 3점슛은 그의 몸에도 커리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형인 스테픈 커리와 함께 두 선수의 아버지인 델 커리(52)는 1990년대 샬럿 호넷츠에서 뛰던 선수로 정확한 슈팅이 장기인 선수였다.
이런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스테픈 커리는 슈팅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이미 정규시즌 MVP는 물론 파이널 우승도 거머쥐었다.
한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스테픈 커리 역시 처음부터 슈퍼스타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건 아니라는 점이다. 스테픈 커리는 NBA 초기 시절 약한 몸싸움과 불안한 볼 핸드링으로 자신의 압도적인 슈팅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시작한 스테픈 커리는 압도적인 슈팅력을 더해 NBA 트렌드를 바꾸는 선수로 거듭났다. 8일 열렸던 뉴올리언스 전에서는 3점슛 13개를 터트리며 NBA 한경기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도 갈이치운 것은 스테픈 커리 커리어의 백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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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농구의 명문 듀크대를 졸업한 세스 커리는 2013년 NBA 드래프트를 통해 NBA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188cm의 키와 81kg의 몸무게는 2M가 넘는 키에도 재빠른 괴물들이 즐비한 NBA에서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안정적인 볼 핸드링과 코트 비전으로 패스로 팀을 이끄는 능력도 갖추지 못한 커리는 어느 팀으로부터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NBA의 2부 리그인 D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세스 커리는 2015-2016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 2년 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자신의 첫 NBA 커리어를 시작했다.
새크라멘토에서 44경기를 뛰며 평균 약 16분 가량의 출장시간을 얻은 세스 커리는 평균 6.8점 1.4리바운드 1.5어시스트라는 전형적인 백업 가드의 성적을 남겼지만 3점슛에 있어서만은 평균 2.5개를 던져 1.1개를 성공(성공률 45%)시키며 자신에게도 커리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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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존 선수들과의 손발이 맞지 않은 탓인지 좋은 찬스에서 슛을 많이 던지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점슛 성공률이 37.5%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세스 커리가 로테이션 멤버, 그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리고 단점이 많은 선수라 할지라도 그 선수의 장점을 잘 활용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릭 칼라일 댈러스 감독의 존재 역시 세스 커리에 있어서는 분명 도움이 될만한 요소다.
아직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세스 커리 스테픈이 그랬듯 역시 조금씩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형인 스테픈 커리와 비슷한 형태로. 다만 시작이 형보다 조금 낮은 위치였던 만큼 조금 더 먼 길을 돌아가고 있을 뿐이다.
델 커리, 스테픈 커리에 이어 커리 가문의 세 번째 명 슈터가 탄생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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